장애인주차구역 차량 신고했다 ‘염산 보복테러’ 봉변

Է:2021-06-18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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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장애인주차구역에 차를 댄 비장애인 차량을 신고한 운전자에게 위험천만한 ‘보복성 테러’가 벌어졌다는 글이 퍼지며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장애인주차구역 불법주차 신고 후 보복 테러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 아내를 보살피고 있는 남편”이라고 자신을 밝히고 “매일같이 재활치료를 하는 아내를 병원으로 픽업하고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글쓴이는 자신이 사는 아파트 안 장애인 주차구역에 장애인 주차 스티커 없는 차량이 주차된 적이 있었다고 전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그는 “‘요즘도 이런 시민의식을 가진 사람이 있나’고 생각한 후 지나쳤다”면서 “그러나 불법 주차의 횟수가 잦아지고 통행에 점점 불편함을 느끼게 돼 신고해야겠다는 결심이 섰다”고 밝혔다. 이후 그는 주차위반 차량의 사진을 찍어 안전신문고 앱을 통해 신고했다.

그런데 지난달 14일 저녁과 15일 새벽 사이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고 한다.

이웃의 연락을 받고 나간 글쓴이는 자신의 차에 유독성 물질이 뿌려진 모습을 확인했다. 그는 “제 차량에는 유독성 물질을 뿌렸는지 도색이 다 녹아내려 있었고 제 차량 옆에 있던 차 또한 유독성 물질이 튀어 엉망이 된 상태였다”고 썼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이에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블랙박스 영상과 아파트 CCTV 영상을 확보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글쓴이는 “과거 아파트 내 장애인 주차구역 위반과 관련해 관리사무소에 민원을 제기한 적이 있지만, 관리사무소는 ‘시골 사람들이 장애인 주차구역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니 다른 곳에 주차하라’는 말뿐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직접적인 관리는 소홀했고 관리사무소의 무책임한 대처를 보니 아파트 입주민으로서 불편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며 “사건 이후 아내는 또 다른 보복을 당할까 불안해하며 잠 못 이루고 있다”고 호소했다.

무엇보다 그는 “이번 일을 계기로 아파트 관리 소홀과 장애인 주차구역의 인식을 바로잡고자 사건을 모두에게 알린다”며 “보복성 범죄를 저지른 범죄자를 이른 시일 내에 검거하고, 다른 피해를 낳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정신 나간 사람이다. 꼭 범인을 잡아서 정의구현 해주길 바란다” “너무 명백한 범죄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글쓴이의 분노에 공감하고 있다.

이주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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