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위신고를 한 혐의로 조사를 받던 40대 여성이 파출소 3층에서 뛰어내려 크게 다쳤다. 경찰은 해당 파출소 경찰관들을 대상으로 감사를 진행중이다.
14일 경기 부천 오정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9시40분쯤 부천시 고강동 고강파출소 3층 창문에서 40대 A씨가 뛰어내렸다.
A씨는 허리뼈가 골절되는 등 크게 다쳐 현재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지만, 의식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씨는 당일 오후 9시쯤 강력범죄가 발생했다는 취지의 허위신고를 한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돼 파출소에서 조사를 받았다.
A씨는 조사를 받던 중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경찰관에게 요구했다.
이에 B경장은 A씨를 데리고 2층 화장실로 이동했다. B경장이 화장실 앞을 지키고 있자 A씨는 불쾌하다며 자리를 피해달라고 요구했다.
B경장이 자리를 피한 사이 A씨는 파출소 3층으로 올라가 창문을 통해 밖으로 뛰어내렸다.
당시 파출소 근무자는 5명으로 2명은 현장 출동을, 3명은 파출소에서 근무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 가족은 경찰이 과도하게 대응해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제대로 관리하지도 않아 이런 사건이 발생했다며 항의하고 있다.
A씨 가족은 변호사를 통해 “A씨는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데 허위신고를 했다는 이유로 현행범으로 체포한 것은 과도하다”며 “경찰은 더욱이 피의자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결국 A씨가 크게 다쳤다.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피의자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보고 해당 파출소 경찰관들을 차례로 감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파출소에 근무 중인 여경이 없어 남성 경찰관이 화장실 앞을 지켰는데 자리를 피해달라는 요청을 수락하면서 이런 사건이 빚어졌다”며 “당시 근무 경찰관들을 차례로 감사해 피의자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부분이 확인되면 징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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