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서울시에서 발생한 전동 킥보드 관련 119구급대 출동 10건 중 3건은 전동 킥보드와 차량 간 충돌 사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동 킥보도 화재 사고도 잇따라 연간 평균 18건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9일 발표한 최근 3년간 전동 킥보드 관련 소방활동 통계에 따르면 월별로는 7월에 52건으로 출동건수가 가장 많았다. 전체 구급대 출동 366건 중 전동킥보드와 차량 간 충돌의 경우는 107건(29.2%)이었고 전동킥보드와 사람 간 충돌은 25건(6.8%)이었다.
또 최근 3년간 서울시내 전동 킥보드 화재는 총 54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18년 10건, 2019년 23건, 2020년 21건이다. 화재발생 유형별로는 충전 중에 발생한 경우가 29건(53.7%)으로 절반을 넘었으며 보관 중 발생은 12건(22.2%)이었다. 올해 들어 4월까지 발생한 전동킥보드 화재 총 9건 가운데 5건도 충전 중에 발생했다.
지난달 13일부터 도로교통법 개정 사항에 따라 전동킥보드는 만 16세 이상부터 취득할 수 있는 ‘제2종 원동기 장치 자전거 면허’ 이상 보유자만 운전할 수 있다. 또 안전모 착용 등이 필수이며 자전거 도로로 통행하는 것이 원칙이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전동킥보드 구매시 KC 안전인증 여부를 확인하고 충전은 유사시 대피해야 하는 현관이나 비상구가 아닌 가급적 실외의 개방된 공간에서 진행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관계자는 “실내에서 충전해야할 경우 장시간 외출하거나 취침 시에는 충전을 중단하고 충전이 완료된 경우 전원을 차단하면 과충전 등에 따른 화재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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