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궁중꽃박물관(관장 최성우)이 개관 1주년을 맞아 마련한 ‘꽃, 민화를 만나다’ 특별기획전이 주목받고 있다. 민화를 소재로 한 궁중채화 작품전은 전국 최초기 때문이다.
이번 특별기획전은 지난해 5월 국내 최초로 개관한 한국궁중꽃박물관의 첫 기획전으로, 조선 시대 꽃과 민화를 주제로 올해 말까지 경남 양산시에 있는 박물관에서 열린다.
전통 민화는 소탈한 형태와 아름다운 색채로 일상생활을 더욱더 풍요롭게 장식하던 실용화이며, 민화를 통해 수많은 꽃과 기물을 엿볼 수 있다. 그 가운데서도 자연과 조화를 바라는 선조의 소망과 미의식을 담은 꽃은 가장 많은 소재로 사용됐다.
꽃과 새가 사이좋게 어우러진 ‘화조도’를 비롯해 선비들이 애용하던 서책과 문방사우를 중심으로 방안의 기물 등을 그린 ‘책가도’, 문자와 그림을 함께 그린 ‘문자도’ 등 조선 시대 민화 병풍과 그림 13점이 전시된다.
이번 특별전의 핵심인 꽃은 크고 화려한 모습으로 화중지왕으로 불리는 모란뿐만 아니라 진흙 속에서도 아름다운 모습을 간직해 군자를 의미하는 연꽃, 고고한 절개와 장수를 상징하는 국화, 젊음과 장수를 의미하는 월계화, 봄의 전령사이자 지조 높은 선비정신에 비유되는 매화 등 민화 속에 드러난 꽃을 궁중채화(宮中綵花)로 재현한 작품도 선보인다.
궁중꽃박물관은 조선왕조 궁중채화 기능 보유자로 국가무형문화재 제124호로 지정된 황수로 궁중 채화장이 사재 150억원을 출연하고 부지를 제공해 지난해 건립됐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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