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 지나서 결국… 美 15세 소녀 살해 용의자 체포

Է:2021-06-05 09:44
:2021-06-05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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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년 전 살인 혐의로 체포된 베리 리 웰플리(왼쪽)와 피해자 줄리 앤 핸슨. 미국 일리노이주 네이퍼빌 경찰 배포 사진

미국 시카고 교외의 한 도시에서 15세 소녀를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를 받는 용의자가 사법당국의 끈질긴 수사 끝에 반세기 만에 체포됐다.

미 일리노이주 네이퍼빌 경찰과 관할 윌카운티 검찰은 4일(현지시간) 1972년 7월 네이퍼빌의 주택가에서 발생한 줄리 앤 핸슨(당시 15세) 살해 사건의 용의자를 49년 만에 검거했다고 밝혔다.

시카고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재 미네소타주 마운즈뷰에 사는 베리 리 웰플리(76)가 1급 살인 혐의 등으로 전날 체포됐다. 법원은 웰플리에게 보석금 1000만 달러(약 110억원)를 책정했다. 미궁에 빠져있던 이 사건에 반세기 만에 해결된 것은 사법당국의 끈질긴 유전자와 계보 분석이 주요했다.

웰플리는 자신이 27세이던 당시 자전거를 타고 있던 피해자 핸슨을 납치해 성폭행하고,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핸슨은 남동생이 참가한 야구 경기를 보러 가던 도중 실종됐다가 다음 날 인근 옥수수밭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당시 경찰은 핸슨의 몸에서 36차례 흉기에 찔린 상처와 성폭행 흔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로버트 마셜 네이퍼빌 경찰서장은 “이 사건은 오랜 기간 지역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고 전했다. 사건 당시 웰플리는 핸슨의 집에서 약 1.6㎞ 떨어진 곳에 살고 있었다. 하지만 용의선상에 오르지는 않았다. 사법당국은 “포기하지 않고 단서를 추적했다”며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사건을 마무리지을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핸슨의 동생들은 이날 성명을 내고 “참으로 힘든 시간이었다”고 했다. 이어 그들은 “사건 해결을 위해 오랜 기간 애써준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전했다. 핸슨의 부모는 이미 세상을 뜬 것으로 알려졌다.

최지웅 기자 wo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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