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미가 있는 천년의 맛, 남도 김치의 명성을 되찾자’
광주시가 김치 종주 도시의 명예 회복을 선언했다. 명품 수제 김치로 승부수를 띄우고 수출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광주시는 “차별화된 맛과 영양, 위생으로 수제 김치를 생산하는 김치 공방을 이달 말부터 김치타운에서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광주 김치로 60에 들어선 김치타운은 전국에서 유일하다. 시는 김치타운의 포장 용기 설비 등 다양한 제조시설을 활용한 김치 공방을 가동해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기로 했다.
지난 2010년 10월 문을 연 김치타운에는 HACCP 인증 김치가공공장과 함께 김치박물관, 김치발효식품관, 김치체험장, 직영판매점 등을 골고루 갖추고 있다. 세계김치연구소도 들어서 있다.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이 검증한 이곳의 김치가공공장에서 출하하는 명품 김치 생산은 그동안 광주세계김치축제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김치명인 김은숙, 현숙희, 김옥심, 허순심 씨 등 4명이 전담한다.
광주·전남 청정지역에서 생산되는 배추, 무, 고추, 마늘, 젓갈 등 신선한 재료를 100% 사용한다. 생산된 김치는 우선 지난해 11월 구축한 ‘광주 김치 원스톱 쇼핑몰’을 통해 선보이게 된다.
시는 김치공방에서 김치명인들의 정성과 손길로 생산될 명품 수제 김치가 남도김치 고유의 맛과 전통을 살려 김치산업 성장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알몸 굴삭기 기사가 담근 김치 영상’ ‘기생충 김치’ 등 올해 들어 값싼 중국산 김치의 위생문제가 불거진 점도 활로개척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더믹을 계기로 K푸드 대표주자인 김치가 면역력을 높이는 건강식품이라는 인식이 세계적으로 퍼진 점도 마찬가지다.
올해 1~3월 한국산 김치 수출액은 관세청 기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54.3% 증가한 4657만3000달러(516억8206만 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종전 역대 최대치는 지난해 2분기로 4208만1000달러(466억8887만 원)였다.
일본에 집중됐던 김치 수출국도 미국, 홍콩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다.
시는 한국산 김치의 인기가 높아지자 광주 명품 김치의 수출시장 확보에 적극 나섰다.
시는 지난달 광주무역회관에서 열린 수출상담회에서 광주 김치 업체의 수출 선적 때 광주 김치 공방이 생산한 명품 김치도 함께 수출하는 방안을 타진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광주만의 프리미엄 김치를 개발해 종주도시 광주의 자존심을 되찾을 것“이라며 “김치의 산업화를 통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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