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열린 ‘국민소통·민심경청 프로젝트 대국민 보고’ 기자간담회에서 ‘조국 사태’에 대해 반성의 뜻을 밝힌 가운데, 김용민 당 최고위원은 “조국 사태는 민주당이 사과할 부분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미 조국 전 장관이 개인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사과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조국 사태에 대해 “검찰총장이었던 사람(윤석열)이 자신의 대권을 위해서, 정치적인 야욕을 위해서 자기 상급자를 정치적 희생양으로 삼은 사건이다. 검찰권 남용의 대표적인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그 부분을 끊임없이 지적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송 대표는 이날 민심경청 보고회에서 조국 사태에 대해 “수많은 청년에게 좌절과 실망을 주는 일이었다”며 “민주당은 국민과 청년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점을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그러면서 “우리 스스로 돌이켜보고 반성해야 할 문제다. 민주화 운동에 헌신하면서 공정과 정의를 누구보다 크게 외치고 남을 단죄했던 우리가 과연 자기문제와 자녀들의 문제에 그런 원칙을 지켜왔는지 통렬하게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좋은 대학을 나와 좋은 지위와 인맥으로 서로 인턴 시켜주고, 품앗이하듯 스펙 쌓기 해주는 것은 딱히 법률에 저촉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런 시스템에 접근조차 할 수 없는 수많은 청년에게 좌절과 실망을 주는 일이었다”고 지적했다.
다만 “조 전 장관과 관련해 법률적 문제는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으로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엔 “사전 회의를 통해 최고위원들과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답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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