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가동 전자제품 전력 끊어보니…10시간에 30% 절감

Է:2021-05-31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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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가 24시간 가동하는 정수기의 전력을 측정하는 모습. 충남도 제공

24시간 가동하는 정수기 등의 전자제품을 10시간 동안 꺼두면 약 30%의 전력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도는 지난달 21일부터 한달 간 정수기·살균건조기의 전력 사용량을 측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정수기 등의 전자제품은 이용자가 없어도 냉수·온수 온도를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고 살균하기 위해 전력을 24시간 사용한다.

도는 전력을 자동으로 차단할 수 있는 전자타이머콘센트와 전력측정기를 활용, 전력을 지속적으로 연결했을 때와 밤사이 전력을 차단했을 때 사용량을 시간별로 비교했다.

조사 결과 정수기 1대의 하루 대기전력 사용량은 1.535㎾h로 나타났다.

밤사이 전력 차단에 따른 절감량은 8시간 차단 시 0.338㎾h(22%), 10시간 차단 시 0.448㎾h(29.2%)였으며 12시간을 차단할 경우 0.548㎾h(35.7%)였다.

정수기 1대의 전기를 매일 10시간씩 끊으면 1년 간 163.5㎾h를 절감할 수 있는 셈이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일반 가정은 최저 1만4439원, 최고 4만5066원을 절약할 수 있다.

특히 도내 전체 공공기관이 사용하지 않는 시간에 정수기 전력을 차단하면 소나무 3600여그루를 심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도의회 황영란 의원에 따르면 도내 공공기관에 설치된 전체 정수기 3774대에 전자타이머콘센트를 설치한 뒤 1일 10시간씩 전력을 차단하면, 1년 간 절감할 수 있는 전력은 총 61만7124㎾h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경우 이산화탄소 28만7765㎏을 줄여 소나무 3633그루를 심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낸다는 설명이다. 전기요금 절감액은 3570만원으로 계산됐다.

살균건조기의 경우 12시간 전력을 차단하면 41.990㎾h가 절감됐다. 가정에서는 최저 4만3943원에서 최고 13만7156원까지 줄일 수 있는 수치다.

도는 향후 도와 시·군, 도내 공공기관 등에 우선적으로 전자타이머콘센트를 설치해 전기를 절감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남성연 충남도 데이터정책관은 “기후위기에 대응하려면 결국 에너지 사용을 줄여야 한다”며 “전자타이머콘센트를 통해 낭비되는 전기를 손쉽게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중에서 2만원 안팎에 구할 수 있는 전자타이머콘센트에 미리 사용 시간을 설정하면 자동으로 대기전력을 차단해준다”며 “커피머신, 비데 등 전력 소모가 많은 다른 전자제품에 활용하면 이용 효과가 더욱 클 것”이라고 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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