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서, ‘이용구 폭행 사건’ 때 서울청에 하루 3번 보고

Է:2021-05-29 14:18
ϱ
ũ
이용구 법무부 차관이 3월 29일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를 나서고 있다. 뉴시스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택시기사 폭행 사건을 처음 조사했던 서울 서초경찰서 소속 직원이 사건 발생 당시 상급 기관인 서울경찰청에 세 차례 관련 보고를 한 사실이 드러났다.

2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초경찰서 생활안전계 A 경위는 지난해 11월 6일 밤 발생한 이 차관의 사건 보고를 확인한 뒤 사흘 뒤인 9일 서울경찰청 생활안전계 B 경위에게 보고했다. 보고를 받은 B 경위는 같은 날 A 경위에게 두 차례 전화를 걸어 사건 처리 계획을 물었다. A 경위는 피해 기사에 대한 조사가 예정됐다는 점과 기사가 이 차관에 대한 처벌 불원서를 제출한 사실을 추가로 보고했다.

이날은 당시 서초경찰서장(총경)과 수사 책임자인 형사과장(경정) 등 간부들이 이 차관이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후보 중 1명으로 언급됐다는 사실을 인지한 날이다.

서울경찰청 청문·수사 합동진상조사단은 당시 서장이 생활안전과로부터 가해자가 공수처장 후보자 중 1명으로 거론된다는 사실을 보고받은 뒤 증거관계를 명확히 하도록 형사과장에게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형사과장은 인터넷 검색으로 이 차관의 신분을 인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진상조사단은 관련 사항이 서울경찰청에 보고됐는지에 대해 “생활안전계 실무자 사이에서만 참고용으로 통보됐을 뿐 관련 보고서가 만들어지거나 수사부서, 지휘라인으로 보고된 사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차관으로 내정되기 약 3주 전인 지난해 11월 6일 술에 취한 채 택시를 탔다가 서초구 자택 앞에 도착 후 자신을 깨우는 택시기사의 멱살을 잡아 경찰에 신고됐다. 경찰은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점을 들어 이 차관을 입건하지 않고 사건을 내사 종결했다.

차관 취임 이후 그의 폭행 사건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경찰이 ‘봐주기 수사’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고, 관련 조사를 위해 올해 1월 말 구성된 진상조사단은 조만간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검찰도 시민단체의 고발로 이 사건 재수사에 나서 내사 종결 과정을 살피고 있다.

폭행 논란으로 검경의 수사를 동시에 받던 이 차관은 취임 6개월 만인 28일 사의를 표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