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지역 아파트 경비원과 청소원들이 시원한 에어컨과 함께 편한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광주시가 근로환경 사각지대에 놓인 비정규직 경비원과 청소원들에게 발 뻗고 맘 편히 누울 쉼터를 제공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5개 자치구와 함께 공동주택 근무환경 개선사업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59개 아파트단지에서 비정규직 근로자들을 위한 환경 개선을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시와 자치구는 이에 따라 각 아파트 단지별로 시설물의 노후 상태와 단지 규모, 자부담 가능 여부 등 선정기준을 살펴 사업대상지 선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사용검사 후 20년 이상 지난 전용면적 85㎡ 이하 낡음 아파트를 대상으로 경비·청소원들이 사용하는 지하 휴게실을 지상으로 이전 또는 신설하거나 냉난방기, 환기시설 설치하는 방안이 골자다.
시는 아파트 단지별로 사업비의 최대 80%(시비 50, 구비 30)를 지원할 방침이다. 단지별 자부담은 20% 수준이다.
시는 입주민 스스로 경비·청소원 등의 근무환경에 힘을 실어주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파트 경비원, 청소원 등의 비정규직은 특성상 고령인 경우가 많지만 오래된 아파트의 경우 별도 휴게공간이 대부분 없다.
지하 자투리 공간에 샌드위치 패널 등으로 공간을 확보한 뒤 간이침대를 설치해 휴게실로 사용하는 게 대부분이다. 냉·난방기나 환기시설도 설치돼 있지 않아 불볕더위나 혹한에는 취약한 환경이다.
시와 자치구는 이 같은 현실을 감안해 자체 수요조사에 나서 근로환경 개선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용섭 시장은 이날 지하 휴게공간을 지상으로 이전하겠다고 신청한 삼각동 모아 호반아파트와 오치동 공간아파트를 직접 방문, 열악한 현장을 확인했다. 입주자대표와 관리소장, 비정규직 근로자들로부터 애로사항도 들었다.
시는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시비 2억 원을 편성해 110개 단지를 대상으로 근무환경개선사업을 지원한 바 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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