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에게 주인이 숨겨둔 마약의 위치를 알려주는 등 마약사범 주인을 ‘배신’한 강아지가 경찰견이 될 기회를 잡았다.
26일(현지시간) 브라질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연방경찰은 지난 20일 마약조직 첩보를 바탕으로 마투그로수주 아라과이아강 인근 주택을 급습했다.
당시 경찰은 ‘핫머니’라는 작전명 아래 압수수색에 나섰지만 몇 시간이 지나도 마약 혐의점은 발견할 수 없었다. 경찰은 결국 압수수색을 중단하고 철수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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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마약 용의자의 반려견이 갑자기 마당 공터로 달려가 꼬리를 마구 흔들기 시작했다. 핀셔 견종의 강아지는 앞발로 땅을 긁고 파헤치며 경찰의 주의를 끌었다.
경찰 관계자는 “‘저기 뭔가 있구나’라는 직감이 들 정도로 강아지가 확실한 신호를 보냈다”고 회고했다.
실제로 강아지가 이상행동을 보인 공터를 파보니 알약 형태의 마약과 돈다발, 무기 등 증거물이 쏟아져 나왔다. 경찰은 현장에서 발견된 증거품을 압수하고 견주를 포함한 3명을 마약 밀매 및 총기 불법 소지 등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은 마약사범 검거에 큰 공을 세운 강아지도 빠뜨리지 않고 챙겼다. 견주가 체포되면서 강아지를 돌볼 사람이 없어진 데다 ‘배신’에 따른 보복이 우려됐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반 경찰들은 이 강아지에게 마약 탐지견의 자질을 발견했다”며 “전문훈련을 통해 경찰견으로 특채하는 것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정인화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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