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열로 양식을? 국내 최대 친환경 양식장 당진서 가동

Է:2021-05-24 15:07
:2021-05-24 15:18
ϱ
ũ
당진화력발전소 온배수 활용 첨단 친환경 양식장 내부 모습. 충남도 제공

버려지던 화력발전소 열에너지를 활용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친환경 스마트 양식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충남도는 24일 당진시 석문면에 위치한 발전소 부지에서 ‘당진화력발전소 온배수 활용 첨단 친환경 양식장(당진온배수양식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지난해 9월 완공된 당진온배수양식장은 총 101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양식장 터는 불모지나 다름없는 당진화력 회(灰) 처리장에 마련됐다.

총 4만㎡ 부지에 건설된 양식장은 지름 9.3m 크기의 수조 90개, 창고동, 전기실, 침전조 등이 들어섰다. 시설 면적은 육상 양식장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1만6270㎡에 달한다.

이 양식장은 당진화력이 발전소 냉각수로 사용한 뒤 배출하는 온배수를 사용한다. 그동안 바다에 버려졌던 열에너지를 대규모로 양식에 접목한 셈이다.

발전 온배수를 활용할 경우 겨울에도 적은 에너지로 양식을 지속할 수 있어 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

당진온배수양식장은 특히 ‘순환여과식’과 ‘바이오플락’ 양식시스템을 동시에 적용, 항생제를 투입하지 않는 친환경 양식뿐 아니라 품종 변환도 가능하다.

순환여과식은 사육수를 여과·재순환시켜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질병을 차단하는 기능이 있으며, 바이오플락은 유용미생물로 사육수 내 오염물질을 분해·정화시켜 바이러스나 질병을 막는 친환경 양식 기술이다.

양식장에는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수온·염분 등 수질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 시스템도 구축됐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일반 양식장 대비 투입 노동력을 5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

현재 새우 300만 마리를 양식 중인 당진온배수양식장은 연간 125t의 새우를 생산할 계획이다. 연 매출액은 25억원, 순수익은 6억70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향후 양식수산물 무항생제 인증, 양식장 요소중점관리기준(HAACP) 인증 등을 거쳐 양식장에서 생산한 수산물을 학교급식 등에 납품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필영 충남도 행정부지사는 “코로나19 때문에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인 만큼 당진온배수양식장이 어촌과 양식업 발전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홍장 당진시장은 “첨단 ICT기술과 미생물을 이용한 수질관리 등 각종 친환경 양식기법을 도입해 경쟁력을 강화했다”며 “발전소 온배수의 재활용으로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고, 탄소배출을 줄이는데도 많은 기여를 할 것”이라고 했다.

당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