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반포한강공원에서 대학생 손정민(22)씨 사망 경위 수사와 관련해 실종 당일 오전 1시쯤부터 휴대전화 사용 내역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4일 기자간담회에서 “(손씨의 휴대전화 사용 내역은)포렌식 결과, 4월 25일 오전 1시9분쯤 마지막으로 웹 검색한 이후에 인터넷 및 어플리케이션 사용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을 때 자동 동기화나 백그라운드 앱 실행 등으로 데이터 통화내역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통신사에서도 회신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손씨와 함께 술을 마신 친구 A씨는 실종 당일 새벽 손씨의 휴대전화를 갖고 홀로 귀가했다가 오전 5시40분쯤 손씨 부모에게 휴대전화를 돌려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각에서는 A씨가 실종 당일 손씨의 휴대전화를 계속 사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손씨 아버지 등은 통신사를 통해 제공받은 손씨의 휴대전화 데이터 사용 내역을 공개하기도 했다.
현재 경찰은 사라진 친구 A씨의 휴대전화를 수색하고 있지만 아직 찾지 못한 상태다. A씨의 휴대전화는 위치정보 분석을 통해 실종 당일 새벽 3시37분부터 전원이 꺼진 7시2분쯤까지 한강공원 주변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 휴대전화는)A씨가 엄마와 통화한 3시37분 이후 계속 한강공원 주변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따라서 휴대전화를 찾기 위해서 한강 주변을 수색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생각된다”고 전했다.
경찰은 전날 A씨를 다시 불러 조사했으며, 목격자 2명을 상대로 최면 수사도 진행했다고 밝혔다. 또 목격자의 동의를 받아 휴대전화 포렌식도 진행한 결과, 최초 진술과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고 전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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