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3세 남자아이가 소파 사이에 숨겨져있던 권총을 찾아 실수로 발포하는 바람에 2세 여동생이 중태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총기 소유주와 집주인을 기소했다.
22일(현지시간) CNN, NBC NEWS 등 외신에 따르면 플로리다 보안관 측은 21일 밤 웨스트 레이클랜드에 위치한 한 민가에서 총기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날 케본티 윌슨(23), 채드 베렌(24) 등 남성 3명은 미국 프로농구(NBA) 경기를 보기 위해 베렌의 집에 모였다. 당시 총기를 소지하고 있던 윌슨은 집안에 있던 아이들 손에 닿지 않도록 소파 쿠션 사이에 숨겼다.
같은 날 밤 12시 무렵 거실에서 총성이 울렸다. 아이들 중 3세 남아가 총을 찾아 실수로 발포한 것이다. 이 사고로 2세 여동생이 총에 맞았다. 소년은 울면서 남성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고 한다.
소녀가 총에 맞은 걸 확인한 세 남성은 급히 병원으로 향했지만, 다른 차량과 충돌하는 등 교통사고가 나기도 했다. 이 사고로 또 부상자가 발생했지만, 상대 측 배려로 이들은 아이를 병원까지 이송했다.
그러나 여자아이는 위중한 상태다. 플로리다 보안관 측은 한 차례 응급 수술을 받았지만, 앞으로 여러 차례 수술을 더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주드 보안관은 “총을 발포한 게 의도적 행동이라고 볼 수 없다. 그 총은 일종의 장난감으로 보였을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남자아이가 처벌을 받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고 당시 남매의 어머니는 외출 중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주드 보안관은 “플로리다의 범죄피해자 개인정보 보호법에 따라 남매가 해당 남성 3명과 어떤 관계인지 말할 수 없다”고 전했다.
다만 사고가 발생한 집을 수색하면서 대마초와 이를 흡연하는 데 필요한 도구가 나와 집주인 베렌을 대마초 소지 및 마약 흡연을 위한 장소 유지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 사고 총기의 소유주인 윌슨은 총기를 안전하게 보관하지 못한 혐의, 마리화나를 소지한 혐의 등으로 체포됐다.
한편 아동가족부는 총을 발포했던 3세 소년을 데려가 그의 할머니 집에서 보호하고 있는 중이다.
노유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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