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손정민씨 부친 “이렇게 좋은 친구들이 많은데…”

Է:2021-05-23 08:36
:2021-05-23 10:12
ϱ
ũ
손정민씨 부친 손현씨 블로그 캡처

한강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씨가 사고 직전 후배와 나눈 메시지가 공개됐다. 메시지엔 후배를 살뜰하게 챙기는 내용이 담겼다. 실종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무사 귀환을 바라는 친구들의 메시지가 이어졌다. 이를 공개한 손씨의 부친 손현씨는 매 순간 후회된다고 토로했다.

손정민씨 부친 손현씨 블로그 캡처

손현씨는 23일 오전 자신의 블로그에 ‘친구들의 인사’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손현씨는 “이제 실종 기준 한 달이 다 되어 간다”라며 “한밤중에 코앞의 장소로 나간 아들은 지금이라도 문을 열고 들어올 것 같은데 이제 웃는 얼굴을 볼 수 없네”라고 했다.

손정민씨 부친 손현씨 블로그 캡처

“왜?라는 질문이 매 시간 끊이지 않는다”고 한 손현씨는 사망 과정에서 드러난 수많은 의혹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이사 오지 말 걸, 밤에 내보내지 말 걸, 원래 학교를 다니게 할 걸, 밤에 한 번만 더 연락해 볼 걸 하는 무한의 후회가 우리 부부를 벗어나지 못하게 한다”고 했다. 손씨는 카이스트에 입학해 한 달 정도 다니다 의대 입시를 준비해 서울의 한 사립대학교에 합격했다.

손씨는 “속절없이 시간은 흘러가고 의혹보다 소득 없는 진행은 우리를 초조하게 한다”면서 “상황은 빨리 모종의 결단을 내리라고 압박하는데 야속하기만 하다”고 심경을 드러냈다. 이어 “오늘은 정민이 친구들의 마지막 대화 내용”이라면서 “이렇게 좋은 친구들이 많은데 너무 아쉽다”고 메시지들을 공개했다.

이 메시지엔 “정민아 돌아와라” “아무 일 없이 답장하는 일이 생기면 좋겠다” “좋은 사람이었던 너랑 더 친해지지 못해 아쉽다” “지난주 형이 사다 준 생수 마시는데 눈물이 쏟아졌다” “해부 끝나고 만나기로 했는데 그때 볼걸…” 등의 내용이 담겼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