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는 겨울철 위기가구 발굴 및 지원 부문에서 우수 지자체로 선정되어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1월~올해 2월 ‘겨울철 복지 위기가구 집중 발굴·지원기간’에 소외된 이웃을 위해 적극 노력해 우수한 성과를 거둔 시·군·구 23곳을 선정했다. 실적 우수 지자체 12곳, 우수사례 선정 지자체 11곳이다.
강서구는 ‘폐암 말기 1인 가구에 정서적 안정과 희망드림’ 사례로 서울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우수사례 지자체로 선정됐다. 이번 사례는 폐암 말기의 중장년 1인 가구를 발굴해 지원한 사례다. 대상자는 폐암 4기로 병원에서 퇴원 후 고시원에서 홀로 어렵게 생활하고 있었다. 마침 해당 고시원을 운영하고 있던 동 희망드림단원이 대상자의 어려운 사정을 알고 동 주민센터와 연계하게 된 것이다. 당시 대상자는 위기 상황에 도움을 요청할 만한 가족이 없었고 치료비와 생활비도 전혀 없는 상황이었다. 더욱이 시한부 선고를 받고 생계가 막막하여 심리적으로도 많이 위축돼 있었다.
이에 구는 지속적인 상담을 통해 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정서적 안정감을 주었다. 또 사례관리 대상자로 선정해 지속적으로 안부를 확인하고 후원 물품도 전달해 현재는 심리적인 안정감을 회복하고 있다.
이번 우수 지자체 선정은 강서구가 희망드림단, 복지통장, 이웃살피미, 도시가스 검침원 등 민관협력 조직을 적극 활용해 1년 365일 본인의 일터나 주변에서 위기가구가 발견되면 언제든지 동 주민센터를 통해 긴급지원이 가능하도록 한 결과다. ‘5064 중장년 1인 가구 조사’ 등을 통해 지난 한 해 동안 총 6만5995건의 위기사례를 발굴해 지원하는 등 각고의 노력 끝에 얻은 결과이기도 하다.
구는 앞으로도 선제적·예방적 복지사각지대 발굴 조사와 스마트시스템 도입, 민관협력체계 강화를 통해 더욱 촘촘한 복지안전망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정서적·경제적 위기가구와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다”며 “더욱 빈틈없는 사회 안전망을 구축해 어려움에 처한 주민들이 적기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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