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씨 마지막 영상 속 ‘골든’…경찰 “가수 언급한 것”

Է:2021-05-10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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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민씨의 영정. 오른쪽은 한강공원 CCTV에 포착된 손씨와 친구 A씨의 모습. 손씨의 아버지 손현씨 블로그, 채널A 캡처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씨의 사망 경위를 수사 중인 경찰이 손씨가 실종 전 휴대전화로 찍은 동영상에서 언급한 ‘골든’은 가수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0일 기자들과 만나 해당 영상 속 ‘골든’이라는 단어는 취미생활에 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골든’이라는 가수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며 “‘레이블’ 등 힙합 용어들이 나온 것으로 봐서 서로 우호적인 상황에서 공통 관심사를 이야기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골든(33·본명 김지현)은 프로듀서 박진영에게 발탁돼 JYP에서 연습생 생활을 하고 데뷔한 실력파 가수다. 현재 워너뮤직코리아 소속으로, 2019년 4년간 사용했던 활동명 ‘지소울’을 골든으로 바꿨다가 올해 1월 다시 지소울로 변경했다.

‘골든’이라는 단어는 손씨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마지막 영상에 등장한다. 해당 영상은 손씨와 친구 A씨가 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셨던 지난달 24일 오후 11시부터 이튿날 새벽 2시 사이에 촬영됐다. 영상에는 A씨가 손씨에게 큰절을 하는 장면, “골든 건은 네가 잘못했어”라고 말하는 손씨의 음성 등이 담겼다. 손씨의 아버지 손현씨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골든의 뜻에 의문을 제기했고, 네티즌들의 각종 추측이 온라인상에 쏟아졌었다.

경찰은 전날인 9일 A씨와 A씨의 아버지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는 9시간이 넘게 진행됐으며, A씨와 그의 아버지는 별도의 장소에서 각각 조사를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다만 “현 상황에서 이들의 진술 내용을 밝히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또 “(A씨의 어머니가) 손씨의 실종 당일인 오전 3시30분 전후로 A씨와 통화한 내역 등이 있어 지난주 후반에 A씨 어머니의 휴대전화를 임의제출 받았다”며 “주말 전 포렌식 작업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손씨와 술을 마신 뒤 잠이 들었던 A씨는 오전 3시30분쯤 깨어나 자신의 어머니와 통화를 하면서 ‘손씨가 잠이 들었는데 깨울 수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

아울러 경찰은 최근 실종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가치 있는 제보를 받아 정밀하게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A씨를 늑장 조사했다는 지적과 관련해 “기초 자료가 어느 정도 확보된 상태에서 조사해야 하는데 수사 전환 시점으로부터 (A씨 조사까지) 일주일(이 걸렸다)”며 “늦었다는 부분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초경찰서 강력팀 7개팀 전체와 서울경찰청, 한강순찰대와 기동대에서도 매일같이 관련 증거 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어떤 예단 없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실체적 진실을 발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손씨는 실종 닷새 만인 지난달 30일 한강 수중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손씨 시신의 부검을 의뢰해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며, 정확한 사인은 정밀검사 결과가 나오는 이달 중순께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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