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41주년을 맞는 광주의 5·18이 미얀마를 보듬는 기념행사를 펼친다. 미얀마 민주화 투쟁을 지지하는 ‘미얀마 군부 쿠데타 반대와 민주화 지지 광주연대’를 구심점으로 다양한 행사를 선보인다.
미얀마 광주연대는 “오는 15일 소속 단체인 광산시민연대가 5·18 당시 시민군 대변인 역할을 한 윤상원 열사의 생가 일대에서 미얀마 참상을 담은 사진전을 갖는다”고 10일 밝혔다. 임곡동 천동마을에서 사진전과 함께 마스크 나눔 등 미얀마인과 함께 하는 ‘오월, 시대와 눈 맞추다’ 행사를 이어간다.
이 단체는 군부 쿠데타에 저항하는 미얀마의 민주화운동이 41년 전 5·18의 그 날과 맞닿아 있다는 인식에 따라 이를 돕기 위해 지난 3월 11일 5·18기념재단과 시민·참여단체들이 참여해 출범했다.
광주연대는 이에 따라 오는 17일 제41주년 5·18민중항쟁 기념행사 절정인 ‘전야제’ 1부에서 연대의 장을 주제로 미얀마, 홍콩 등 세계 민주주의 역사와 함께하는 광주의 현주소를 돌아보고 연대의식을 키워간다.
이어 20일까지 열리는 광주민주포럼에서 미얀마 민주화운동과 광주 5·18의 구체적 연관성을 소개하고 국제연대의 필요성을 알리는 데 주력한다.
오는 23일에는 미얀마 광주연대와 5·18 민중항쟁 기념행사위원회가 공동으로 재한 미얀마단체와의 연석회의와 민주화 지지를 위한 주먹밥 나눔 등을 통해 미얀마인들에게 지지와 응원을 보내기로 했다.
미얀마 관련 미술품 전시 등도 광주 도심에서 치러진다.
전남대 용봉관에서 다음 달 7일까지 ‘위드 미얀마 전시’가 열리고, 같은 기간 5·18 기념문화센터는 ‘미얀마의 봄(가칭) 사진전’을 연다.
5·18민주광장 상무관 앞에서는 오는 15일부터 27일까지 ‘오월 미술제 광장 아트월 전시’가 이어지고 22일에는 광주시청 앞 광장에서 ‘광주시민의 날 미얀마 사진전시회’가 개최된다.
이와 함께 광주미얀마네트워크와 이달 말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광천동 유스퀘어 터미널 광장에 모여 미얀마 민주화운동을 지지하는 촛불집회를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갖기로 했다.
광주연대는 미얀마 민주화를 돕기 위해 출범 직후인 3월11일부터 전개한 광주시민 성금 모금이 두 달 만에 1억8000만 원을 훌쩍 넘었다고 밝혔다. 광주연대는 광주시에 기부 금품 모집등록 승인을 거쳐 5·18민주화운동을 의미하는 5억1800만 원을 목표로 한 모금 운동을 현재 벌이고 있다.
광주연대 관계자는 “5·18의 아픔을 겪은 시민들이 미얀마를 돕는 모금 운동에 예상보다 훨씬 큰 성원을 보내고 있다”며 “재정적 뒷받침이 된다면 가칭 아시아 인권연대 기구를 만드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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