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철부지가 날뛰면”…초선 김웅과 ‘SNS 설전’

Է:2021-05-10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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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의원, 복당 기자회견
“더 이상 상대 안한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에 복당을 신청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국민의힘 당대표 도전 뜻을 밝힌 김웅 의원과 연일 ‘SNS 설전’을 벌이고 있다.

김 의원이 홍 의원 복당에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피력한 것이 대선주자를 지낸 중진의원과 초선의원 간 신경전을 벌이는 발단이 된 것으로 보인다. 홍 의원은 10일 “이제 당으로 돌아가야 할 때”라며 복당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철부지가 세상 모르고 날뛰면 설득해 보고 안 되면 꾸짖는 것이 어른의 도리”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염량세태(권세가 있을 때만 아첨하며 좇는 세속의 형편)가 되다 보니 선후배도 없고 위아래도 없는 막가는 정치가 돼 간다”고 한탄했다. 실명을 거론하진 않았지만, 다분히 자신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김 의원을 겨냥한 말이다.

홍 의원은 “신구미월령(新鳩未越嶺)이라는 고사성어도 있다. 부디 자중하시라”고 글을 맺었다. 신구미월령은 ‘어린 비둘기는 재를 넘지 못한다’는 뜻으로, 경험이 부족한 젊은 사람은 나이 든 사람을 이기지 못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는 앞서 지난 9일에도 초선 당대표론을 내건 김 의원을 가리켜 “일찍 핀 꽃은 일찍 시든다”고 직격하는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막무가내로 나이만 앞세워 정계 입문 1년밖에 안 되는 분이 당 대표를 하겠다고 하는 것은 좀 무리가 아닌가”라고 언급했다.

또 “온실 속에서 때가 아닌데도 억지로 핀 꽃은 밖으로 나오면 바로 시든다”며 “좀 더 공부하고 내공을 쌓고 자기의 실력으로 포지티브하게 정치를 해야 나라의 재목으로 클 수 있다. 보다 못해 한마디 했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김웅 의원. 연합뉴스

홍 의원이 이 글을 올린 지 몇 시간 뒤 김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꽃은 시들기 위해 피는 것이고, 찰나의 미학이 없는 정치는 조화(造花)와 같다”고 응수했다.

김 의원은 ‘홍준표 의원님께’로 시작하는 글에서 “칼바람 속에서도 매화는 핀다. 그 첫 번째 꽃이 없으면 겨울은 끝나지 않는다”며 “시든 꽃잎에는 열매가 맺지만 시들지 않는 조화에는 오직 먼지만 쌓인다”고 말했다. 이어 “의원님은 시들지 않는 조화로 사시라”고 날을 세웠다.

김 의원은 지난 4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홍 의원의 복당 문제를 두고 “당원들이 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당의 몇몇 리더가 흉금의 말을 막 하다가 선거를 망친 경우가 많았다”고 비판한 바 있다.

홍 의원은 10일 복당 기자회견을 마친 뒤 김 의원과의 설전 관련 취재진 질문에 “그건 내가 더 이상 상대 안 하겠다”며 “지난 6개월 동안 참고 있었던 것인데, 오늘 쓴 글이 마지막”이라고 답했다.

그는 “선배를 떠민다고 해서 정치판에서 자기가 올라가는 게 아니다. 나는 정치판에서 그걸로 성공한 것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가시를 남겼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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