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취임 4주년 특별연설을 통해 코로나19 사태와 백신 접종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을 찾아 코로나 사태를 겪고 있는 국민을 위로하며 집단면역을 조기 달성하겠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사태가 발생한 지 벌써 1년3개월이 지났다. 이렇게 오래갈 줄 몰랐다. 인류의 삶을 송두리째 뒤흔들 줄 몰랐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감염병과 방역 조치로 인한 고통, 막심한 경제적 피해와 실직 그리고 경험해보지 못한 평범한 일상의 상실까지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어려움을 겪고 계신 국민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민께 정말로 감사하다. 위기의 순간에 대한민국의 저력을 보여줬다”며 “우리나라가 어느 선진국보다 방역 모범국가가 될 것이라고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우리는 보란 듯이 해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코로나와의 전쟁에 끝이 보인다며 국민에게 인내를 부탁했다.
문 대통령은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면서 집단면역으로 다가가고 있다”며 “집단면역이 코로나를 종식시키지 못할지라도 우리는 일상을 회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빠른 경제 회복이 민생 회복으로 이어지게 하고 일자리 회복, 코로나 격차와 불평등 해결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방역 상황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국민을 향해 “코로나 확진자가 증가하는 추세 속에서 우리나라는 방역 당국의 관리 범위 안에서 통제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가장 중요한 치명률은 다른 나라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낮은 수준”이라고 했다.
접종 정책에 대해선 “방역 당국과 전문가들이 우리의 방역 상황에 맞춰 백신 도입과 접종 계획을 치밀하게 세웠다”며 “계획대로 차질없이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정당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들까지 힘을 보탠 전방위적 노력으로 우리 국민 두 배 분량의 백신을 확보했다”며 “접종 속도도 높여나가고 있다. 9월 말까지 접종대상 국민 전원에 대한 1차 접종을 마쳐 11월 집단면역 달성 목표를 당초 계획보다 앞당길 계획이다”라고 했다.
아울러 “코로나 장기화에 대비한 백신 주권 확보를 위해 국산 백신 개발에 총력 지원하겠다. 동시에 세계 2위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백신 생산의 글로벌 허브가 되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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