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절했다 깨니 얼굴 피범벅” 인천 무차별 집단폭행

Է:2021-05-08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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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길거리에서 20대 남성이 다른 20대 무리로부터 무차별적인 폭행을 당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7일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인천 연수동 묻지마 폭행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인천에 사는 평범한 20대 청년이라고 밝힌 작성자는 “지난 2일 오후 10시10분쯤 인천시 연수구 연수동 한 길거리에서 무차별적인 집단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무리가 검은색 승용차를 둘러싸고 뒷자리 여성분을 해코지하려는 것 같아 경찰에 신고해야 하나 생각하던 찰나 무리 중 1명이 구경났냐고 욕하며 다가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여자인) 친구를 밀쳐서 넘어뜨리고, 순간 욱해서 따졌더니 저도 넘어뜨린 뒤 무차별 구타를 시작했다”며 “처음엔 1명이 때리더니 2∼3명이 와서 같이 구타했다”고 돌이켰다.

작성자는 “저를 구타한 무리는 도망갔고 응급실에 실려 가보니 뇌진탕 증상에 얼굴 전체적으로 멍이 들고 코뼈가 부러졌다”며 “기절했다가 일어나니 얼굴이 전부 피범벅이 돼서 눈이 잘 안 떠졌다”고 토로했다.

그는 “CCTV라도 확보하자는 마음에 주변 가게들을 찾아갔지만, 경찰 동행 없이 보기 힘들었다”면서 “경찰 수사 진행 상황도 모르겠다”고 답답해했다. 현재 해당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사건 현장 CCTV를 분석해 범행에 대한 사실관계를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CCTV를 확보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며 “피의자를 특정하는 대로 형사 입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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