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무슨 성희롱”…남성 60대·10대 성희롱 오인 심해

Է:2021-05-06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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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위 ‘성희롱에 대한 국민의식’ 조사 결과
연령 높을수록, 여자보다 남자 성희롱 민감도 낮아
남성 중에선 60대와 10대 민감도 최하

국민일보DB

성별, 연령에 따라 ‘성희롱’ 개념을 이해하고 있는 정도가 다르다는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조사결과가 나왔다. 조사에 따르면 남성, 고령일수록 성희롱에 대한 오해, 편견 정도가 통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권위는 6일 ‘성희롱에 대한 국민의식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인권위가 연구용역을 의뢰한 외부 전문기관이 전국 초·중·고등학생, 대학생·직장인 1만212명을 상대로 성희롱 개념 인식, 피해·대처 방식 등을 묻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연령이 높을수록 성희롱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 크다는 것이 드러났다.

‘성희롱은 거부 의사를 표현하지 않은 사람의 책임이 크다’, ‘성희롱 피해는 과장되는 경향이 있다’ 등 4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6점 척도로 조사하자 60대(2.96점), 50대(2.72점), 10대(2.70점), 40대(2.56점), 30대(2.19점), 20대(2.01점) 순으로 성희롱을 잘못 인식하는 정도가 컸다.

성별로는 모든 연령대에서 남성(2.80점)이 여성(2.04점)보다 성희롱에 대해 잘못된 인식 정도가 높았다.

특히 60대 남성(3.10점)과 10대 남성(3.07점)의 점수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성희롱에 대해 잘못 인식하고 있다는 얘기다.

반면 20대 여성(1.75점)과 30대 여성(1.98점)의 오인 지수는 낮아, 성희롱에 대해 가장 정확히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유형에 관계없이 여성이 남성에 비해 성희롱 민감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권위는 “이는 곧 동일한 상황에서도 여성과 남성의 성희롱에 대한 인식 차이가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3년간 성희롱 피해 경험을 묻는 질문에서는 여성(41.6%)의 비율이 남성(12.4%)보다 높았다. 연령별로는 20대(41.4%), 30대(35.1%)의 피해 경험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성희롱 개념 자체에 대한 이해는 성별과 연령 구분 없이 전반적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희롱 개념을 어떤 맥락과 어휘로 인식하는지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성추행, 성폭행, 강간 등 직접적인 행위 유형의 단어들이 53.5%로 가장 많이 꼽혔다.

인권위는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연령과 성별 등을 고려한 성희롱에 대한 국민의식 개선을 위한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주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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