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에 큰 덩치와는 달리 세상 모든 것을 무서워하는 겁쟁이 대형견의 사연이 화제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한 부부가 입양한 키 121㎝에 몸무게만 88㎏에 달하는 대형견 브루스키의 이야기를 전했다.
캐나다 온타리오에 사는 크리스 풀턴과 와일리 부부는 2017년 그레이트 데인종인 브루스키를 입양했다. 부부가 이런 대형견을 입양한 이유는 브루스키가 자라 듬직한 경비견 역할을 해주기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하지만 부부의 바람과 달리 브루스키는 브로콜리조차 무서워하는 ‘겁쟁이’로 자라게 됐다.
브루스키는 두 사람의 예상대로 무럭무럭 자랐다. 브루스키가 남편 크리스의 어깨에 발을 올려놓으면 둘의 키는 비슷할 뿐만 아니라 몸무게는 심지어 브루스키가 더 많이 나간다.
그러나 브루스키는 부부가 기대했던 경비는커녕 자신보다 작은 것도 무서워하는 겁쟁이가 됐다. 크리스에 따르면 브루스키는 사탕 포장지부터 시작해 화재경보기, 브로콜리, 플라스틱 조각, 심지어 낙엽조차 무서워 도망친다.
브루스키는 자신과 덩치가 비슷한 개들과는 잘 어울리는데 정작 크기가 작은 강아지 친구들은 무서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브루스키는 겁 많은 고양이 같이 자랐다”고 했지만 “아주 상냥하다”는 칭찬을 덧붙였다. 또 브루스키는 여전히 자기가 작은 몸집을 가졌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간혹 우리 무릎 위에 앉으려 하는데 그럴 때마다 정말 숨이 멎을 것 같다”고 웃으며 전했다. (일부 영상은 포털사이트에서 노출되지 않습니다. 국민일보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이주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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