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 들어온다 잔소리에” 친누나 살해 남동생의 진술

Է:2021-04-30 13:19
:2021-04-30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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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누나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동생 A씨가 29일 오후 인천시 강화군 강화읍 강화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A씨는 누나 B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뒤 인천시 강화군 삼산면 석모도 한 농수로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누나를 살해하고 강화도 농수로에 사체를 유기한 혐의로 체포된 남동생이 ‘누나와 다투다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30일 인천경찰청 수사전담반에 따르면 20대 후반 남동생 A씨는 경찰조사에서 “회사를 마치고 새벽 1~2시쯤 집에 들어갔는데 누나가 늦게 들어온다고 잔소리를 했다”며 “실랑이를 벌이다 화가 나 부엌에 있던 흉기로 누나를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또 “누나와 성격이 안 맞았고 평소 사소한 다툼이 있었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중순 자택인 인천 남동구의 아파트에서 누나를 살해한 뒤 10일가량 아파트 옥상에 시신을 뒀다가, 12월말 차에 시신을 실어 강화군 삼산면 석모도의 한 농수로에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인적이 드문 곳이라 생각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21일 인천 강화군 석모도의 농수로에서 시신이 발견됐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B씨와 관련된 통신·금융 기록을 분석한 뒤 남동생 A씨를 유력 용의자로 특정하고 29일 경북 안동에서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범행 후 누나의 소셜미디어 계정에도 접속해 누나인 것처럼 관련 글을 게시하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B씨 계좌에서 A씨 계좌로 돈이 들어간 정황을 포착하고 범행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 추가 조사를 통해 정확한 범행 경위와 동기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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