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정진석 추기경의 묘비명이 그의 사목 표어였던 ‘모든 이에게 모든 것(Omnibus Omnia)’으로 결정됐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대변인 허영엽 신부는 30일 줌(Zoom)으로 진행된 온라인 브리핑에서 “추기경님의 관은 삼나무 관으로, 일반 관보다 10㎝ 길고, 문장이 새겨지는 것이 특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입관식은 오후 5시부터 명동성당에서 비공개로 진행된다. 조문은 오후 4시부터 입관예절이 끝날 때까지 일시 중단된다.
서울대교구에 따르면 28~29일 정 추기경의 빈소를 찾은 참배객은 3만명을 넘어섰다. 28일 1만360명이 조문했고, 둘째 날인 29일에는 2만827명이 참배해 이틀간 모두 3만1187명이 빈소를 다녀갔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도 지난 29일 빈소를 찾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현지 바티칸 뉴스를 통해 추모 메시지를 내고 “정 추기경님의 선종을 애도하고 영원한 안식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메시지는 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가 다음 달 1일 오전 10시 봉헌되는 장례미사에서 대독할 예정이다.
장례미사가 끝나면 고인의 시신은 장지인 경기 용인 공원묘원 내 성직자묘역으로 옮겨져 영원한 안식에 들어간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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