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아베 신조 전 총리와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파인애플을 통해 친밀감을 과시했다.
아베 전 총리는 28일 자신의 트위터에 대만산 파인애플을 들고는 활짝 웃는 사진을 게재했다.
그는 “오늘의 디저트는 파인애플, 매우 맛있을 것 같다”는 글도 적었다. 아베 전 총리 앞에는 ‘대만산 파인애플’이라고 적힌 박스 위에 커다란 파인애플들이 놓여 있었다.
아베 전 총리의 우호적인 트윗에 차이잉원 총통은 아베의 트윗을 리트윗하며 반가움을 드러냈다. 차이 총통은 일본어로 “대만산 파인애플을 즐기세요! 5개로 부족하면 언제든 연락 바랍니다. 언제든 보내드립니다”라는 메시지를 게재했다.

이 같은 파인애플 인증샷 등장 배경엔 지난 3월 중국의 대만 파인애플 수입 금지 조치 이후 지속되는 중국과 대만의 신경전이 자리잡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일부 대만산 파인애플에서 유해 생물이 검출됐다며 지난 3월 1일부터 대만산 파인애플의 수입을 금지했다. 그러자 대만 정부는 자체적으로 진행한 수출 검역에서 유해 생물이 발견된 사례가 없었다는 근거로 중국의 수입 금지 조치는 정치적 의도에 따른 것이라고 반박했다.
대만인들은 파인애플을 먹는 사진이나 동영상을 SNS에 올리는 캠페인을 벌이며 중국의 수입 금지 조치에 응수하고 있다. 아베 전 총리의 파인애플 사진은 결국 중국의 수입 금지 조치에 반발하는 대만의 입장을 옹호한 것으로 풀이될 수도 있는 모습이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장관도 최근 SNS에 대만산 말린 파인애플을 먹는 사진으로 대만과의 연대를 강조하며 ‘반중 전선’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주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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