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강원도 춘천 한중문화타운 조성 사업 백지화 책임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김 의원은 28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강원도 춘천 차이나타운 조성이 무산되면서 “청년 일자리가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12일 이 전 최고위원이 SNS에 한중문화타운 조성 사업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밝힌 데 대해 비판했다.
김 의원은 “왜곡된 선동으로 청년 일자리를 걷어차 버리고도 잘한 일인 것처럼 선전하니 참 이해하기가 어렵다”며 “완전히 왜곡된 선동과 반중 정서로 그냥 사업을 발로 차버렸다”고 이 전 최고위원을 질타했다.
이어 “이 전 최고위원은 한국과 중국 양국 문화를 교류하고 체험하는 ‘복합문화관광단지’를 저급 차이나타운이라고 왜곡하고, 심지어는 중국인들이 모여 사는 차이나타운을 상대적으로 ‘저급’이라고 비하하면서 선동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실 ‘차이나타운’이 아니고 한류영상테마파크, K-POP 뮤지엄 등등 정말 많은 양국의 문화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고 양국의 관광객이 찾을 수 있는 사업이었다”며 “덕분에 코오롱글로벌은 좋은 투자 기회를 잃었고, 강원도와 우리는 관광 서비스 항공 교통 숙박 등에서 수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고 썼다.
이에 이 전 최고위원은 SNS에 “최문순 강원지사가 ‘일대일로’ 드립을 쳤고 중국 자본이 들어가지 않는다는 얘기를 하다가 거짓말이 들통나서 인민망에서 SPC(특수목적법인)에 투자한 것이 밝혀진 사안”이라며 “불만이 있으면 최 지사에게 털어놓으시면 더 빠를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민주당에서 똘똘 뭉쳐서 한중문화타운 재추진해 보시면 저와 우리 당은 나쁠 것이 없다”며 “페이스북에 선동 저격 글 쓰지 말고 특별법이라도 내시라”고 덧붙였다.
차이나타운 관련 논란은 지난달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강원도 차이나타운 건설을 철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오며 시작됐다. 해당 청원에는 67만명 이상이 동의했으며 반대 여론이 거세지면서 사업 철회로 가닥을 잡았다.
차이나타운에 투자를 결정했던 코오롱글로벌은 지난 26일 “회사는 사실관계의 객관성 판단과는 별개로 국민청원에 참여하신 국민의 마음도 살펴보지 않을 수 없다”며 사업 재검토 사실을 밝혔다.
최 지사는 지난 27일 강원도청에서 열린 취임 10주년 기자회견에서 “최근 논란이 된 ‘차이나타운’ 관련한 문제는 결과적으로 역풍을 맞았지만, 반중·반일 정서 등 사람 간의 혐오를 줄이는 점이 중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김아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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