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경상대 경영학부 김경순 교수(경영학부)가 작고한 부친의 뜻을 기려 장학금을 기부했다.
조선대는 “지난 2월 생을 마감한 김 교수 부친 김병진 씨의 뜻에 따라 김 교수와 그의 가족들이 장학금 1000만 원을 맡겨왔다”고 26일 밝혔다.
김 교수의 부친은 어렸을 적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학교를 제대로 다니지 못해 배움에 대한 열정과 장학금 기부 등 사회공헌에 관심이 컸다.
이에 따라 김 교수가 조의금을 떼어 장학금을 기부하자는 제안을 했고 가족회의 끝에 김 교수가 재직 중인 조선대에 이를 내기로 합의했다.
조선대 본관 청출어룸에서 최근 열린 기부식에는 김 교수와 고 김병진 씨의 장남인 김덕순 유네스코 세계유산국제해석설명센터 추진단 팀장, 사위인 한평수 ㈜진이푸드 관리부장 등이 참석했다.
장학금은 경상대 재학생과 대학원생 10명에게 100만 원씩 수여될 예정이다.
장남인 김덕순 팀장은 “아버지께선 평소 배움에 대한 갈망과 사회공헌의 의지가 강하셨다”며 “장학금 기부로 그 뜻을 이루어 드린 것 같아 기쁘다”고 밝혔다.
김경순 교수는 “우리 가족의 작은 기부가 좋은 선례가 됐어 사회 환원의 선순환이 이어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선대 민영돈 총장은 “설립이념 중 ‘영재교육’이 형편이 어려운 인재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자는 것”이라며 “가족들이 합심하여 고인의 숭고한 뜻을 전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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