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남긴다며 천 원짜리 빵” 병사들 생일 케이크 논란

Է:2021-04-26 07:01
:2021-04-26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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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캡처

자가격리 된 군인들이 올린 부실식단 폭로에 이어 이번엔 병사들의 생일 케이크에 대한 폭로까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병사 1인당 1만5000원의 예산이 책정된 생일 특별식이 제대로 제공되지 않았다는 내용이다.

페이스북 캡처

페이스북 캡처

지난 25일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엔 대구의 한 부대에서 생일을 맞은 병사들에게 평소 제공하던 케이크 대신 1000원 안팎의 빵을 제공했다는 글과 증거 사진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엔 생일 초 1개를 꽂은 카스텔라 빵을 앞에 두고 기념 촬영한 병사의 모습이 담겼다.

글쓴이는 “매월 생일을 맞이한 병사들을 대상으로 케이크를 지급했는데 지난 3월에는 케이크 대신 PX에서 파는 듯한 1000원짜리 빵을 지급하면서 간부님이 하시는 말이 ‘케이크 줘봤자 어차피 남기니까 안 준 거다’라고 하셨다”고 폭로했다.

“사실 여태 남긴 적도 없었지만 말입니다”라고 한 글쓴이는 “그 말을 듣고 억울해진 저희는 대대장 마음의 편지로 건의를 해 본 결과 한 달이 지난 지금도 어떠한 대답도 받지 못했다. 물론 4월부터 다시 생일자 대상 케이크가 지급됐지만 지난 3월 생일자는 이대로 묻히고 넘어가는 분위기”라고 했다.

“저희가 억울한 건 고작 케이크 하나 못 먹어서가 아니라 국민의 세금, 즉 용사들에게 명당 사용돼야 하는 약 1만5000원의 예산이 마땅히 사용되지 않고 불투명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이에 대한 소원수리는 묵인한 채 그냥 내부적으로 묻고 넘어가려는 상황 때문”이라고 한 글쓴이는 “부디 공론화를 통해 이와 같은 일이 또 발생하지 않으며 병사들의 대우가 개선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해당 게시물엔 개선을 요구하는 댓글이 줄줄이 달렸다. “차라리 주지 마라” “다른 것도 아니고 생일인데 너무하다” “해명을 왜 하지 않느냐” 등의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국방부는 올해부터 병사 생일 특식 비용으로 기존 1만1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예산을 인상해 적용하고 있다.

논란이 일자 육군은 해당 부대가 일시적으로 케이크 납품업체를 구하지 못해 생긴 일이며 조만간 납품업체와 계약이 성사되면 3월에 케이크를 받지 못한 병사들에게도 지급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부대원들과 소통이 원활하지 못해 생긴 오해인 것 같다며 해당 부서에 대한 감찰 계획은 없다고 부연했다.

지난 20일 이 페이스북엔 자가격리된 병사들의 식단이 부실하다는 폭로와 함께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지난 23일엔 해당 부대 소속 병사라고 밝힌 한 네티즌이 “배식 사건 이후 모든 병사를 집합시키고 카메라 검사도 하고 체력 단련 일과가 생겼다”며 “휴대전화를 뺏으면서 간부들이 하는 말이 이런 거 제보하면 너희만 더 힘들어진다고 했다”고 폭로해 대중의 공분을 샀다. 결국 서욱 국방부 장관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부대 지휘관이 직접 식단을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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