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거북 한 마리가 강에 물을 마시러 온 사자 두 마리를 잇달아 쫓아내는 모습을 포착한 영상이 화제다.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레지 바레토(30)라는 남성이 촬영한 사자와 거북의 영상을 보도했다. 영상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크로구 국립공원 내 야생동물 보호 구역에 있는 샌드 강에서 민물 거북 한 마리가 사자 두 마리를 쫓아내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서 거북은 강가에 물을 마시러 온 수컷 사자 입 쪽으로 다가가 턱 아래를 공격한다. 편히 물 마시던 사자는 작은 거북의 생각지 못한 공격에 당황한 듯 움찔거리다 이내 뒷걸음쳤다.
이 거북은 이어 물을 마시러 온 암컷 사자에게도 다가갔다. 거북은 잠수해서 암컷 사자에게 접근한 뒤 목을 쭉 뻗어 물을 마시는 사자를 방해했다.
영상을 촬영한 바레토는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사자 무리를 촬영하던 중 우연히 사자를 공격하는 거북을 포착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자 무리가 강에서 물을 마실 것을 알고 있었기에 우리는 완벽한 장소에서 대기했다”면서 “거북이의 등장으로 기분 좋게 놀랐다”고 전했다.
또 바레토는 당시 상황을 회상하면서 “두 사자는 거북이 탓에 약간 짜증이 난 것 같아 보였지만, 거북이에게 공격을 받기 전에 이미 신선한 물을 충분히 마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동물의 왕’이라 불리는 사자가 작은 거북 한 마리에게 공격 당하는 모습을 보며 폭소했다. 이들은 “간이 부은 꼬부기” “사자가 배고팠으면 거북이는 즉사 각이다” “악어, 하마, 이번엔 거북이? 물에 사는 동물이 점점 위험해지고 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즐거워했다.
김남명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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