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축구 FC서울 소속 기성용 선수가 아버지인 기영옥 전 광주FC 단장과 함께 농지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축구선수 기성용과 그의 아버지 기영옥 전 단장을 농지법 위반, 불법 형질변경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경찰은 구체적 혐의 사살이 피의사실 공표에 해당돼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광주 서구청이 기씨 부자가 사들인 농지 중 크레인 차량 차고지로 사용되는 토지에 대해 불법 형질변경 원상 복구 명령 등을 이미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기성용이 2016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소속 선수로 활동하던 시절에 매입한 농지는 매입 때 필수적으로 제출해야 하는 농업경영계획서를 허위로 작성한 의혹도 제기됐다.
기성용 선수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완지시티에서 축구경기를 하면서 농사를 짓겠다고 신고한 셈이다.
기씨 부자는 2015~2016년 사이 광주 금호동 일대 논·밭 등 농지가 포함된 토지 10여 개 필지를 58억여 원을 들여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씨 부자가 매입한 토지는 민간공원 특례사업 부지인 미륵공원 조성사업에 포함됐거나 인접해 적잖은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는 곳이다.
실제 기성용 선수 명의 농지 가운데 2653㎡(36.4%)는 지난 1월 분할돼 민간공원 특례사업 시행사에 넘기는 과정에서 최초 매입가 5억6500만 원의 2배 이상 많은 12억여 원에 매각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아버지 기 전 단장은 ‘기성용 축구센터’를 설립하기 위해 땅을 산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농지법 위반과 불법 형질변경 혐의가 포착돼 입건된 것은 맞지만 기씨 부자를 아직 소환 조사하지는 않았다”며 “민간공원 특례사업 관련 투기라는 의혹에 대해서는 진위와 경위를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 전 단장은 “시세차익을 노렸거나 ‘투기’ 목적으로 땅을 사지는 않았다”며 “억울하다”고 밝혔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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