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수족관형 돌고래 체험 관광시설인 제주 마린파크에서 지난달 12일 돌고래 한 마리가 폐사한 사실이 해양환경단체에 의해 뒤늦게 알려졌다.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는 19일 성명을 통해 “제주 마린파크에서 돌고래 한 마리가 폐사했다”며 “돌고래 학대 프로그램을 영구 중단하고, 남은 돌고래 한 마리를 바다로 돌려보내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에 따르면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에 있는 ‘제주 마린파크’에 있던 큰돌고래 ‘낙원이’가 지난달 12일 폐사했다.
마린파크에선 최근 8개월간 돌고래 3마리가 죽음을 맞이했다. 낙원이를 포함해 지난해 8월 ‘안덕이’, 같은 해 9월엔 ‘달콩이’가 폐사했다.
핫핑크돌핀스는 “마린파크는 관광객이 돌고래 등지느러미를 붙잡고 헤엄치게 하는 체험 프로그램 운영뿐만 아니라 일본에서 포획된 돌고래를 수입해 국내 돌고래 쇼장으로 반입시키는 ‘돌고래 수입 대행’ 사업을 진행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마린파크가 국내로 반입, 유통한 돌고래 19마리 중 대부분은 이미 폐사했고, 얼마 남지 않은 생존 돌고래들도 좁은 수조에 갇힌 채 죽음을 기다리는 비참한 운명에 처해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좁은 수조에 갇힌 채 포획 트라우마와 감금 스트레스로 고통받고, 동료 돌고래들의 죽음까지 지켜봐야 했던 ‘화순이’ 역시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핫핑크돌핀스는 해양수산부와 제주도청 등 행정당국이 마린파크의 돌고래 체험프로그램 운영 중단을 요구했다. 또 바다쉼터를 조성해 돌고래를 이송하는 등 돌고래들이 좁은 콘크리트 수조에서 고통받지 않도록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김아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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