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시설 집합금지 조치가 내려진 가운데 서울 송파구의 한 유흥주점에서 심야에 몰래 영업을 이어가다 직원과 손님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16일 서울 송파경찰서는 전날 오후 11시 30분께 ‘집합금지 명령을 위반했다’는 112 신고를 접수해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은 송파서 형사과·교통과·관할 지구대와 기동대 등 가용 경력을 총동원했으며 신고가 들어온 주점 정문·후문 등 도주로를 차단하고 구청 관계자 등과 협업해 단속을 벌였다.
이에 송파구 가락동의 한 호텔 지하 유흥주점에서 업주와 직원 40명, 손님 51명 등 총 92명이 무더기 적발됐고 경찰은 이들의 명단을 관할 구청에 넘기기로 했다.
경찰은 이들을 영업 제한과 ‘5인 이상 집합금지’ 등 방역 수칙 위반으로 관할 구청에 통보해 과태료 등 행정처분이 내려지도록 할 방침이다.
집합금지가 내려졌음에도 유흥주점을 운영하다 무더기 적발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이달 13일 송파구 방이동의 한 건물 지하 유흥주점에서는 오후 늦은 시각에도 불법으로 영업하던 업주와 손님 등 22명이 적발됐다.
‘4차 유행’이 본격화할 우려가 커지는 상황 속 정부는 이달 12일부터 수도권과 부산 등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지역의 유흥시설 집합을 원칙적으로 금지했다.
현 거리두기 지침은 관내 유흥시설이 방역수칙을 자율적으로 철저히 지키면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집합금지 조치를 ‘오후 10시까지 운영시간 제한’으로 완화할 수 있도록 여지를 두고 있다. 그러나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 부산시는 유흥시설에 대해 집합금지 조치를 내린 상황이다.
노유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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