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당과 통합에 의견을 모았다. 당 지도부 선출 일정을 확정하기 위한 원내대표 조기 퇴진과 원내대표-정책위의장 분리선출에도 합의했다.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은 16일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연 뒤 취재진과 만나 “조속히 원내대표를 뽑고 (새) 원내대표가 전당대회를 해서 대선을 준비할 수 있게 시간을 벌어주기 위해 조기 퇴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시점에 대해서는 “오늘부로 최대한 후임 원내대표를 뽑는 일정을 단축해서 하는 것으로 (하겠다)”며 “(일정은) 협의가 필요해서 결론짓지 못했다”고 말했다.
당대표 출마 의사를 묻는 말에 주 권한대행은 “(출마 선언은) 전혀 하지 않았다”며 “원내대표 직책을 갖고 있을 동안에는 원내대표 직책만 최선을 다해 수행하겠다. 사직은 표했지만, 후임 대표가 선출될 때까지 잡무 처리를 해드려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당과의 통합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은 국민의당과 통합을 찬성한다고 의결하고, 반대는 없었다”며 “통합 일정이 빨리 되면 통합 후 전당대회가 될 것이고, 통합이 늦어지면 마냥 기다릴 수 없으니 전당대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 권한대행은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분리선출안에 찬성이 압도적이었다고 밝혔다. 배현진 원내대변인은 “의원총회에 참가한 의원 77명 중에서 분리선출에 찬성한 사람은 59명이다. 76%의 압도적 결과로 분리선출에 찬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내대표와 당대표가 협의한 후 의원총회에서 정책위의장을 추인하는 식으로 했으면 좋겠다고 뜻을 모았고, 후임 원내대표와 당대표 선출까지 공백이 있어서 이종배 정책위의장의 임기를 연장하자는 데까지 의원들이 모두 합의했다”고 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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