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결정을 둘러싸고 일본 내부에서도 반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부 현지 언론은 사설 등을 통해 정부의 조치를 비판하고, 시민들은 “원전수를 일본 의회 식수로 쓰라”며 반발했다.
14일 일본 오키나와타임스는 ‘원전수 방출 강행은 허용해선 안 된다’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과학적으로 안전하다고 설명하지만 30년, 40년씩 오랫동안 바다에 퍼지면 환경오염 우려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최근 일본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가 ‘방출은 도저히 용인할 수 없다’고 항의 성명을 낸 것을 인용하며 “신뢰 회복은커녕 불신이 깊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마이니치신문도 이날 ‘어민들이 분개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원전수 배출 항의 집회에 참석한 주부 사토 도모코씨는 “방출을 결정하기 전에 정부는 주민들과 마주 앉아 달라. 아이들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생각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 문제를 놓고 일본 누리꾼들 내에서도 논란이 격화되고 있다. 일본 정부의 배출 결정에 찬성하는 일부 누리꾼은 “국제기구도 미국도 안전하다고 했다” “근거 없이 불안감만 부추긴다” “이데올로기에 묶여 과학적인 결과를 무시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오염수의 위험성을 지적하며 방출에 반대하는 이들은 “아소 다로 부총리가 아무 문제가 없다고 했으니 꼭 의회 회관 식수로 사용하라” “어떻게 이렇게 중대한 일을 정부가 독단적으로 결정하나” “차라리 올림픽을 중단하고 그 돈으로 새로운 저장시설을 만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재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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