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했던 남양주 주상복합 화재…“1층 중식당서 불 시작”

Է:2021-04-11 13:19
:2021-04-1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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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발생뒤 10시간만에 진화, 41명 연기흡입 피해
다행히 인명피해 발생 없어…12일 화재감식 진행

10일 오후 경기 남양주시 다산동의 한 주상복합건물 외벽이 화재로 검게 그을려 있다. 뉴시스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동의 한 주상복합건물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가 다행히 인명피해 없이 10시간 만에 진화됐다.

지난 10일 오후 4시 29분 발생한 이 불은 10시간 만인 11일 오전 2시 37분 완전히 진화됐다. 이 불로 주민 41명이 연기 흡입 피해를 입었고, 이중 22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당국은 1층 중식당 주방에서 시작된 불이 1층 상가와 필로티 주차장 2층 상가 등으로 옮겨 붙으면서 약 1856㎡ 및 가재도구, 차량 등 소실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불이 시작된 중식당은 당시 브레이크타임으로 손님이 없는 상태였고, 불이 나면서 작동한 스프링클러가 불길을 잡지 못하면서 큰 불로 번지게 된 것으로 추정된다.

중식당에서 시작된 불은 인근 쓰레기 적치장과 필로티 주차장에 정차된 차량으로 옮겨붙으면서 순식간에 이 일대는 검은 연기로 가득찼다.

차량으로 번진 불로 인해 여러 차례 폭발음과 굉음이 발생했고, 상가와 마트 등에 있던 수백 명은 긴급하게 밖으로 대피에 나섰다.

건물 주차장에서 빠져나가던 한 시민은 치솟는 불길을 보고 “불이야”를 외치며 불이 난 줄 모르고 건물로 진입하는 시민들의 탈출을 돕는 모습도 확인됐다.

시민들이 차량을 버리고 황급히 빠져나가자 불과 검은 연기가 건물 전체를 뒤덮는 등 아찔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다행히 이 건물에는 출입구가 많아 주민들이 비교적 대피가 수월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10일 오후 경기 남양주시 다산동의 한 주상복합건물에서 불이 나 일대에 검은 연기가 퍼지고 있다. 연합뉴스

불이 난 주상복합건물은 지상 18층, 지하 3층 규모로 지상 필로티와 지하 1∼3층에 주차장과 대형마트, 지상 2층 스포츠센터 음식점 등이 입점해 있다.

상가 위로는 360세대 약 1200여명이 거주하는 아파트 공간으로 이뤄져 불이 번질 경우 대형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헬기 3대를 포함한 장비 169대와 소방과 경찰, 공무원 등 958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여 이날 오후 11시 30분쯤 큰 불길을 잡았다.

상가와 마트 등에 있던 수백 명은 긴급 대피했으나, 아파트 내부에서 미처 대피하지 못했던 41명은 연기 흡입 피해를 입었다.

이중 22명이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모두 퇴원했다. 5차례가 넘는 인명 수색 결과 다행히 추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무정차 통과했던 인근 경의중앙선 도농역 열차 운행도 10일 오후 11시56분 열차부터 재개됐다.

화재가 발생하자 남양주시는 지역 주민들에게 재난 문자를 보내 “지역을 우회하고, 안전사고 발생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화재로 인한 이재민은 약 800명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시는 아파트 주민 1200여명 모두를 수용할 수 있도록 부영 1~4단지 경로당, 왕숙천 마을회관, 다산2동 마을회관, 도농중학교 체육관, 양청초등학교 체육관, 금교초등학교 체육관 등 이재민 대피소 11곳을 마련했다.

이재민 대피소를 이용하는 주민은 81명으로 파악됐으며, 주민 대부분 친척이나 지인의 집 등으로 대피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기 위해 12일 오전 10시부터 합동 화재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남양주=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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