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도와 광복회 충북지부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대한민국 임시정부 행정수반 8명의 동상이 설치된 대통령 옛 별장인 청남대에서 제102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을 개최했다.
청남대 임시정부 행정수반 공원에서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은’이라는 주제로 열린 기념식에는 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 하에 충북 도내 보훈단체와 단체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임시정부 행정수반 8명의 역사 기록화와 충북여성독립운동가 10명의 사진 등 선열들의 숭고한 발자취를 기억할 수 있는 독립운동 관련 사진 130여점이 전시됐다.
이시종 지사는 “우리가 이토록 역사를 기리는 것은 그것이 바로 오늘을 살아가는 힘과 용기의 원천이 되기 때문”이라며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은 언제나 우리가 고난을 이겨내는데 좋은 본보기가 되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임시정부 수립의 큰 뜻을 되새기며 지금의 어려움을 이겨내자”라고 당부했다.
청남대 임시정부 행정수반 공원은 이승만·박은식 대통령, 이상룡·홍진 국무령, 이동녕·송병조·양기탁·김구 주석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동상 제작은 서울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제작으로 유명한 김영원 작가와 이성도 한국교원대학교 교수가 맡았다.
청남대는 지난해 9월 대한민국 임시정부 행정수반을 기리는 공원을 조성했다.
충북도는 오는 2022년 임시정부 역사기념관이 완공되면 청남대가 역대 대통령과 임시정부 행정수반을 주제로 한 역사 교육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청남대는 1983년 전두환 전 대통령의 지시로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에 조성됐다. 이후 역대 대통령의 휴양지로 쓰였다. 2003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충북도로 관리권을 넘기면서 민간에 개방됐다. 도는 청남대에 역대 대통령 동상, 유품, 사진, 역사 기록화 등을 전시하고 있다. 전두환·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의 이름을 딴 길을 6개 구간에 조성했다.
올해는 임시정부 역사 교육관 건립에 들어가 내년 4월 준공할 예정이다. 청남대 나라사랑 리더십 교육문화원 건립과 자연생태 탐방로 조성 사업도 추진한다. 5·18 민주화 운동 단체 등이 철거를 요구한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동상은 역사적 과오를 담은 표지판이 설치된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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