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 다운은 한 번이면 충분해

Է:2021-04-11 00:29
:2021-04-11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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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2’ 담원 기아, 지난달 정규 리그 2R 경기서 젠지에 패배
당시 밴픽 데이터 밑거름 삼아 10일 결승전서 완벽 복수

담원 기아 제공

지난달 18일 열렸던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 2라운드 경기. 젠지가 담원 기아에 일격을 날렸다. 초가스와 쓰레쉬라는 새로운 카드를 꺼내 들어 기세등등하던 담원 기아에 시즌 2패째를 안겼다. 상승기류를 탄 젠지는 이후 전승을 거둬 결승전까지 진출했다.

약 3주 만에 다시 성사된 리턴 매치. 이번엔 상반된 결과가 나왔다. 담원 기아가 10일 2021 LCK 스프링 시즌 결승전에서 젠지를 3대 0으로 완파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정규 리그 패배로부터 배움을 얻고, ‘우틀않(우리는 틀리지 않았다)’을 고집하지 않은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무엇이 달랐을까. 정규 리그 대결 당시엔 젠지가 꺼내든 히든카드 2장이 모두 적중했다. ‘라스칼’ 김광희가 초가스를 오랜만에 골라 사이온을 선택한 ‘칸’ 김동하 상대로 큰 재미를 봤다. 라인전에서 솔로 킬까지 따냈다. 바텀에선 그동안 아껴왔던 징크스·쓰레쉬를 처음으로 꺼내 들었다. 예상 밖 구도를 마주한 담원 기아 선수들의 플레이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이번 결승전에선 달랐다. 한 번 다운을 허용한 챔피언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다. 담원 기아는 초가스와 쓰레쉬를 노골적으로 견제했다. 1세트 땐 초가스를 밴한 뒤 사이온을 골랐다. 2세트 땐 쓰레쉬를 밴해서 젠지 바텀 듀오의 챔피언 선택 폭을 좁혔다.

여기에 칼리스타, 징크스를 1페이즈에 고정 밴해 ‘룰러’ 박재혁의 캐리력을 제한했다.

담원 기아 ‘캐니언’ 김건부는 우승을 확정한 후 국민일보와 인터뷰에서 “(정규 리그 대결) 당시엔 사이온 대 초가스 구도에 대해 정확하게 잘 몰랐다. 상대가 쓰레쉬를 하는지도 확신할 수 없어서 까다로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엔 쓰레쉬가 까다롭다는 것도 알고 있었고, 정보도 많았다. 밴픽할 때 편한 감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어려운 경기를 예상했는데 다행히 3대 0으로 이겨 아주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젠지는 미드와 바텀 라인전이 강력한 팀이다. ‘클리드’ 김태민 선수가 그 점을 활용해 격차를 벌리는 스타일이어서 까다로운 경기가 될 것으로 봤다”면서 “팀원들이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잘해줘서 편하게 게임을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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