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재보궐 선거 다음날 MBC가 운영하는 날씨 유튜브 채널에 ‘속상하지만 괜찮아’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돼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영상은 논란이 거세지자 삭제됐다.
8일 MBC 날씨 유튜브 채널 ‘오늘비와?’에는 “속상하지만 괜찮아...#봄이야’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출근길 날씨를 전하는 1분가량의 영상이지만 이날 영상에 붙은 제목이 문제가 됐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날씨와 어울리지 않는 문구를 지적하면서 MBC가 전날 결과가 나온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정치색을 드러낸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누리꾼들은 영상에 “뭐가 속상하다는 거죠?” “박영선이 떨어져서 속상한 듯” “오세훈이 당선돼서 속상하다는 뜻?”“그런 의도로 했든 아니던 선거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저렇게 한 건 욕먹을만 한 듯” 등 다른 날씨 영상의 10배가 넘는 댓글이 달리고 3200여개의 비추천이 눌렸다.
논란이 거세지자 MBC는 ‘속상하지만 괜찮아’라는 문구를 지우고 ‘완연한 봄’으로 영상 제목을 수정한 뒤 댓글을 통해 “자칫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한 제목을 붙인 점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박하명 기상캐스터가 아침 방송을 맡은 지 나흘째 밖에 안 돼 방송이 매우 불안정하다. 오늘 첫 번째 방송에서 유독 실수가 잦아 본인의 날씨 방송에 대한 속상한 점이 있었다고 한다”고 해명했다.
방송을 진행한 박하명 기상캐스터 역시 인스타그램에 “오늘 날씨 멘트 정말 정성껏 준비했는데 통으로 까먹고 버벅거려서 너무 속상한 날이었다”며 “오해가 없으셨으면 한다. 저는 그 어떤 정치 성향도 표하려는 뜻이 없다”고 설명했다.
양재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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