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장난꾸러기 아기 곰 4마리를 데리고 길을 건너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엄마 곰의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미국 코네티컷주 윈체스터의 한 도로에서 곰 떼가 길을 건너는 모습이 목격돼 경찰이 양방향으로 교통을 모두 통제했다고 보도했다.
덕분에 운전자들은 이 사랑스러운 곰 가족의 모습을 목격할 수 있었다. SNS에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어미 곰은 아가 곰 한 마리의 목덜미를 조심스레 물고 길을 건너기 시작한다.
어미 곰이 길을 건너자 다른 아가 곰은 엄마의 뒤를 따랐다. 뒤이어 반대편에 남아있던 다른 아가 곰 한 마리도 종종거리며 길을 홀로 걸어갔다. 이때까지만 해도 어미 곰의 육아는 꽤 순탄해 보였다. 남은 한 마리만 더 옮기면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는 홀로 반대편에 남아있던 아가 곰 한 마리가 갑자기 천진난만하게 나무를 타면서부터 시작됐다. 나무에 매달려 놀던 아가 곰을 어미 곰이 물어 데리고 오자 이미 옮겨둔 다른 아이들이 다시 길을 건너오기 시작한다.
기껏 데려다 놓으면 다시 돌아오고, 열심히 한 마리를 데려다주면 다른 한 마리가 돌아오는 등 장난꾸러기들은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때문에 두 마리를 동시에 챙겨 길을 건너고자 분투하는 엄마 곰의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천진난만한 아기 곰들의 말썽에도 엄마 곰은 끝까지 참을성을 가지고 한 마리씩 차근차근 옮겼다. 엄마 곰은 이차선 차도를 2분 남짓 되는 시간 만에 낙오되는 아기 곰 한 마리도 없이 이동에 성공시켰다.
곰 가족의 모습을 SNS에 전한 로빈 코벨리는 피플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처음엔 아기 곰 한 마리가 차에 치인 줄 알았다”고 했지만 “곧 엄마 곰이 4마리의 아기 곰과 함께 길을 건너려고 했던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나 또한 네 아이의 엄마로서 너무 공감됐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누리꾼들은 “육아로 고생하는 건 곰이나 사람이나 똑같다” “엄마한테 붙잡혀 오는 아가 곰들이 너무 사랑스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주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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