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의 초대형 인프라 투자 계획 발표에 힘입어 뉴욕증시가 1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처음으로 4000 고지를 넘어섰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1.66포인트(0.52%) 상승한 3만3153.21로 장을 마쳤다.
중대형 주를 중심으로 한 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6.98포인트(1.18%) 상승한 4019.87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33.24포인트(1.76%) 상승한 1만3480.11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가 4000을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3000에서 4000으로 가는데 불과 434거래일 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는 지수 역사상 1000포인트 이정표까지 가장 짧은 기간이다.
S&P 500지수는 코로나19 사태 발생 직후인 지난해 3월 23일 2237.40까지 폭락했지만, 이후 1년여 만에 80% 이상 올랐다.
시장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2조2500억 달러(2545조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계획에 주목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8년간 도로·교량·항구 등 재건 등 전통적 인프라는 물론 제조업 부흥, 초고속 데이터 통신망 구축, 국가 전력망 강화, 기후 변화 등 미래먹거리에 투자할 계획이다.
베이커 에비뉴 에셋 매니지먼트의 킹 립 수석 투자전략가는 “인프라 투자계획과 함께 연방준비제도(Fed)의 비둘기 기조,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에 따른 경제 재개 등을 감안하면 올해 증시는 아직도 상승세”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3월21~27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71만9000건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전주(3월20~26일)인 65만8000건과 시장 전망치인 67만5000건보다 많은 수치다.
공급관리협회(ISM)의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60.8에서 64.7로 상승했다. 이는 지난 1983년 12월 이후 최고치며 시장 예상치인 61.7도 웃돌았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하면서 가파르게 상승했던 장기물 국채금리는 안정세를 보였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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