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민 탓’ 돌린 오세훈, 용산참사 유족 “사퇴하라”

Է:2021-04-0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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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후보, 관훈토론회서 2009년 용산참사 관련 발언 논란되자
“경위 설명하려던 것…가슴아프고 죄송하다” 사과
유족 반발·사퇴촉구

2009년 1월 20일 서울 용산구 남일당 건물 옥상에서 철거민 농성 진압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해 6명이 사망하고 24명이 다쳤다. 오른쪽 사진은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2019년 3월 옛 사고현장 터에 주상복합 건물 신축공사가 진행 중인 장면. 뉴시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009년 용산참사를 “과도하고 부주의한 폭력 행위 진압을 위한 경찰력 투입으로 생겼던 사건”이라고 해 논란이 된 가운데 피해자와 유족들이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용산참사 유가족과 생존 철거민, 용산참사진상규명위원회는 1일 참사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용산참사의 본질이 세입자들의 폭력적 저항인가”라며 오 후보의 사과를 촉구했다. 옛 남일당 건물이 있던 이곳에는 현재 43층짜리 주상복합아파트가 들어서 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일 서울 성북구 길음동 현대백화점 앞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앞서 오 후보는 전날 관훈토론회에서 “재개발 과정에서 전철연(전국철거민연합회)이라는 시민단체가 가세해 매우 폭력적 형태의 저항이 있었다”며 “쇠구슬인가 돌멩인가를 쏘며 저항하고 건물을 점거했는데, 거기에 경찰이 진입하다 생겼던 참사”라고 용산참사를 규명했다.

이 발언이 논란이 되자 오 후보는 이날 “경위를 막론하고 공권력이 투입되는 과정에서 좀 더 주의하고 신중했다면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책임을 느끼며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유가족들은 “어떻게 피해자들에게 참사의 책임을 돌릴 수 있느냐”라며 “투기꾼의 이윤 추구를 위해 생계 수단을 빼앗으며 죽음의 벼랑 끝으로 내모는 잔혹한 개발 폭력만큼 잔혹한 대규모 폭력이 또 있겠는가”라고 강하게 꼬집었다.

용산참사진상규명위원회가 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강로 용산참사 현장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용산참사는 용산 4구역 재개발 보상에 반발한 철거민들이 2009년 1월 20일 새벽 남일당 건물을 점거하고 경찰과 대치하던 중 화재로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한 사건이다. 농성자 5명과 경찰 1명 등 6명이 숨지고, 24명이 다쳤다. 당시 국가 공권력 행사의 정당성을 놓고 따가운 비판이 쏟아졌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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