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 식사·풍동 주민들이 신도시 광역대책으로 발표된 ‘식사선 트램’이 고양시장의 투기목적으로 추진한 것처럼 SBS가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식사·풍동 주민 등으로 구성된 고양도시철도추진연합(도추연)은 1일 고양시의회 4층 회의실에서 ‘SBS 식사선 트램 편파·왜곡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도추연은 성명서를 통해 “SBS가 지역 주민들의 투쟁의 성과를 폄하하고 공정보도를 외면한 채 왜곡·편파 보도를 자행하고 있다”며 “10여년간 교통소외로 고통 받던 식사풍동 지역주민들의 단합된 투쟁으로 쟁취한 시민운동의 성과물을 투기로 호도하는 왜곡보도를 사과하고 즉각 정정보도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도추연은 3년이라는 기간 동안 교통소외를 해소하고 식사역을 유치하기 위해 자발적인 주민참여를 기반으로 대안중심의 투쟁들을 진행해 왔다”면서 “정책토론회와 문화제, 집회 및 항의방문 투쟁 등 25차례(세종시 국토부와 대광위 집회, LH 인천지역본부 항의집회, 고양시청 항의집회, 민주당 중앙당사와 청와대 기자회견)를 통해 고양선 식사역 동시착공이라는 당위성을 정치권에 호소하고 견인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결과물로 대광위 광역교통 2030에 검토과제로 포함됐고, 마침내 작년 12월 국토부의 신도시광역교통대책으로 ‘신교통수단 식사선 트램’이라는 결과를 받아 볼 수 있었다”며 “이는 이재준 고양시장 개인의 능력으로 일궈낸 것이 아닌 바로 연인원 5만명 이상의 주민들의 헌신적인 투쟁으로 얻어진 투쟁의 성과이고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도추연은 “식사동 교통문제는 여야를 떠나서 지역정치권 모두가 공감하고 ‘고양선-식사역 동시착공‘의 대안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정치인이 1주택 실거주하는 곳이라고 해서 지역의 목소리를 외면 해야 하는 현실이라면 정치는 실종하게 된다”고 밝히며 당시 참여한 야당 정치인 대부분 식사동 주민이라고 설명했다.
도추연은 언론중재위원회에 해당 기사에 대한 정정보도를 요청하고 방송사에 대한 항의 차원의 방문집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SBS는 이재준 고양시장이 지난해 3월 식사지구에 아파트를 매입한 후 트램 호재로 인해 시세가 올랐다는 이해충돌 의혹 보도를 했고, 이재준 시장은 “철도연결은 10년이 넘도록 추진한 지역 숙원 사업이었고, 현재 실거주 중인 집으로 정상적인 경제활동”이라는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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