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28일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과 관악구 고시촌 등을 돌며 청년 표심을 공략하는 데 안간힘을 썼다. 오 후보는 “젊은이들이 정말 보고 싶어하는 정치는 통합과 화합의 정치”라며 “떳떳하고 자랑스러운 정치를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오 후보에 대한 청년층 지지율이 상당히 높게 나타나자 집중적으로 표심 굳히기에 나선 것이다.
오 후보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 동문 광장에서 유세를 하면서 취업준비생 등 20∼30대 시민을 발언대에 올렸다. 오 후보는 이들에게 통합과 화합의 정치를 약속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통합과 화합을 뒤로 하고 계속해서 분열의 정치만으로 가고, 갈라치기 정치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오 후보는 “저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고, 서울시 공동경영을 성공시켜 모범사례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 더불어민주당의 조직 총동원 전략을 거론하면서 “여론조사 격차는 얼마든지 뒤집힐 수 있다”면서 끝까지 지지해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오 후보는 최근 청년층 지지에 “정말 고맙다”면서 사의를 표했다. 오 후보는 “솔직히 말하면 20∼30대 젊은이들이 무섭다”며 “세상 물정을 다 꿰뚫고 있는 것 같아서 우리 때와 비교하면 정말 달라졌다”고 말했다. 청년층의 재보선 투표율이 대체로 떨어지는데다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가 일시적일 수 있다는 분석을 의식해 확실한 지지를 거듭 요청한 것이다.
오 후보의 청년층 공략에는 최근 박영선 민주당 후보가 20대의 역사 경험치를 낮다고 말한 점을 부각시키려는 포석도 깔려 있다. 오 후보는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을 걸어다니며 시민들과 주먹 인사를 나눴고, ‘셀카’ 요청에도 적극적으로 응했다.
이날 오 후보는 안 대표와 함께 나흘째 합동유세를 벌였다. 안 대표는 “오 후보가 당선돼야 정권교체가 가능하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오 후보는 서울 내곡동 땅 투기와 관련한 검증 공세에는 법정 대응으로 맞섰다. 최근 일부 언론이 과거 내곡동 땅 측량에 오 후보가 직접 관여했다는 보도를 한 데 대해 선대위 명의 고발장을 검찰에 내기로 했다. 오 후보 캠프 공동선대위원장 박성중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오 후보는 2005년 당시 토지측량 현장에 있지 않았고 측량이 이뤄진 사실조차 몰랐다”면서 이 보도를 악의적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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