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여성을 성폭행하고 쓰레기처리장에 유기하는 모습이 유튜브로 생중계돼 파문이 일고 있다.
26일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러시아 야로슬라블에서 촬영됐고 유튜브 및 텔레그램으로 생중계됐다. 피해자는 30세로 추정되는 여성이다. 이 여성은 가해자들 가운데 한 명과 교제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경찰에 따르면 가해자 대부분은 현지 갱단에 소속돼 있다. 이들은 여성에게 ‘데이트 강간’에 사용되는 약물을 투여했다. 가해자들은 아파트에서 여성을 성폭행한 뒤 아파트 단지 쓰레기처리장에 유기했고, 이 장면은 고스란히 생중계됐다.
가해자들은 범행 중 접속한 시청자들에게 일종의 후원금인 ‘슈퍼챗’을 유도했고, 후원금이 쏟아지자 더 폭력적 행동을 보여주겠다는 약속까지 했다.
피해자의 친척이 온라인에서 해당 영상을 발견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가해자들이 이전에도 같은 수법으로 교제하던 여성에게 약물을 투여해 성폭행하는 영상을 촬영한 뒤 이를 유튜브에 게재했다가 삭제한 사실을 확인했다.
러시아에서는 후원금을 노린 자극적 범죄 영상을 올리는 사례가 늘고 있어 법 개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해 12월 한 인터넷 방송 진행자가 1000달러(약 113만원)를 받고 임신 초기였던 여자친구를 추운 베란다에 가둬 숨지게 하는 일도 있었다. 그는 영하의 날씨에 저체온증으로 의식을 잃어가는 여자친구를 방치한 채 생방송을 이어갔고 사망한 순간까지도 후원금을 받으며 방송을 끄지 않아 논란을 일으켰다.
양재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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