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땅 의혹을 거듭 문제제기하며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다.
김 직무대행은 2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내곡동 땅 의혹이 손바닥으로 가릴 수 없는 지경”이라며 “최고위 논의를 통해 후보직 사퇴를 공식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 후보가 내곡동 땅 측량에 직접 참여했다는 KBS 보도를 근거로 삼았다. 김 직무대행은 “오 후보가 측량에 참여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오 후보 측은 주민이 본 사람은 큰처남이라고 해명했다”며 “처남과 오 후보는 인상과 체형이 완전 다르다. 다른 사람을 오 후보로 착각했을 리 만무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증언이 구체적인데도 어설픈 거짓말로 진실을 회피해서는 안 된다”며 “언제까지 거짓말로 거짓말을 덮을 것인가. 오 후보가 관여한 사실이 드러난 만큼 이제 자신의 발언에 책임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앞서 오 후보는 내곡동 땅 측량에 직접 관여했다는 의혹을 보도한 KBS를 고발한다고 밝혔다.
오세훈 캠프 공동선대위원장 박성중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을 열고 “오 후보는 2005년 당시 토지측량 현장에 있지 않았고 측량이 이뤄진 사실조차 몰랐는데도 KBS가 악의적 허위사실을 보도했다”며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후보자 비방 등의 혐의로 선대위 명의 고발장을 제출한다고 밝혔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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