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택시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60대 여성이 경찰관의 신속한 응급처치 덕분에 목숨을 건졌다.
26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전날인 25일 오전 8시30분쯤 동래경찰서 온천지구대 소속 김대철 경위는 동래구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등굣길 안전활동을 하고 있었다.
그때 그에게 택시기사 1명이 급하게 뛰어왔다. 기사는 “여성 승객을 태우고 왔는데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고 전했다.
곧바로 택시로 뛰어간 김 경위는 택시 뒷좌석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60대 여성을 발견했다. 당시 여성은 호흡과 의식이 없는 심정지 상태였다.
김 경위는 승객을 택시 밖으로 내려서 도로에 눕힌 후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현장에 함께 있던 김 경위의 동료는 119에 도움을 요청했다.
보통 심폐소생술은 2분 이상 실시할 경우 극심한 체력 소모로 인해 힘든 경우가 많지만, 김 경위는 4분 동안 혼자서 쉬지 않고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4분가량 김 경위의 심폐소생술이 이어지자 마침내 숨 트이는 소리와 함께 여성의 얼굴에 혈색이 돌아오고 호흡 소리도 희미하게 들리기 시작했다.
이어 현장에 도착한 119구급대원의 도움을 받아 여성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현재 입원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경위는 3년 전 다른 지구대에서 근무할 당시 자전거 사고로 의식을 잃은 사람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해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지만 결국 구하지 못했던 적이 있다고 전해진다.
경찰에 따르면 김 경위는 자신의 노력이 모자라서 살리지 못했다는 자책감을 갖게 됐고 이후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는 등 인명구조 자격증을 취득했다.
황금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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