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떠오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순간을) 포착했으니까 이제 준비하면 진짜 별을 따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지금부터 어떻게 처신하느냐에 달렸다. 저런 사람이 하나 나타나면 속된 말로 파리가 많이 모이게 돼 있다”며 “어떻게 잘 골라서 치울 건 치우고 받을 건 받고, 그걸 능숙하게 하느냐에 따라 성공 여부가 달렸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이 검찰총장으로 재직 시절 중이던 지난 1월 “‘별의 순간’이 지금 보일 것”이라고 했고, 퇴임 직후 지지율이 상승한 이달 초에는 “별의 순간을 잘 잡은 것 같다”고 말 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또 “내가 보기에는 (윤 전 총장에게) 별다른 초이스(선택지)가 없을 것”이라며 “이번 보궐선거가 끝나고 5월 중순쯤 가면 아마 어떤 형태로든 의사표시가 있지 않겠느냐”라고 관측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의 정치 경력이 전무하고, 국정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과거 대통령들을 봐도 이것저것 다 알아서 대통령 한 사람 별로 없다”고 반박했다.
김 위원장은 윤 전 총장과의 만남 가능성도 열어뒀다. 김 위원장은 “아무 관계도 없는 사람인데 도와주고 안 도와주고 그런 얘기 할 수도 없다”면서도 “한번 보자고 그러면 만나기는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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