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1000억원대 해외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일당 5명을 검거, 4명을 구속하고 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은 또 잠적한 일당 2명의 뒤를 쫓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8년 6월부터 최근까지 필리핀과 국내 사무실에서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중국에 도박 사이트 서버를 두고 일본에는 경유지 서버를 설치해 단속을 따돌렸다. 이들은 회원 1800여명을 모집해 1000억원대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며 수십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이들의 국내 사무실과 은신처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해 여행용 가방에 있던 현금 14억원과 금고 등에 있던 현금 4억6000여만원 등 18억6000만원을 범죄수익금으로 압수했다.
경찰은 달아난 공범 2명과 이들에게 도박사이트 프로그램을 개발·유통해준 일당에 대해서도 추적·수사 중이다.
경찰은 “불법 도박 사이트 이용자에 대해서도 엄정한 단속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단순 도박행위도 중벌을 받을 수 있음으로 주의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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