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코로나19 ‘3차 유행’이 지속되면서 언제든 확진자 규모가 늘어날 수 있는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완연한 봄 날씨에 외부활동이 늘어나는 만큼 일상 속 방역 관리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24일 정례 브리핑에서 “‘3차 유행’이 안정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감소하지도, 증가하지도 않는 정체 상태가 8주 이상 계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달 18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해외유입을 제외한 지역발생 확진자는 하루 평균 411.1명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기준상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에 해당한다.
수도권의 경우 일평균 289.4명에 달해 300명에 육박한 수준이고, 비수도권에서는 경남권(52.9명)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이어지며 일평균 121.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윤 반장은 “현재 추세라면 내일쯤 되면 10만명을 넘어설 것 같다”면서 “10만명이라는 숫자 자체에는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지만, 현재 3차 유행이 지속해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어떻게 안정화시킬 것인지가 방역당국의 큰 고민”이라며 “현재 수도권의 특별방역대책 등을 통해 관리하고 있는데 환자 수를 조금 더 안정화하기 위한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방역당국은 거리두기 등 잇단 방역조치에도 이동량 변화가 크지 않은 점을 우려하고 있다.
중수본이 지난 주말(20~21일) 휴대전화 이동량을 분석한 결과 수도권 3247만건, 비수도권 3191만건 등 총 6438만건으로 집계됐다. 직전 주말보다 줄었으나 한 자릿수 감소율에 그쳤다. 수도권은 3.9%(135만건), 비수도권은 5.8%(199만건) 각각 감소했다.
윤 반장은 “완연한 봄 날씨가 이어지면서 봄철 꽃 구경과 산행이 많아지고 있는데 꽃 구경과 산행을 전후해 식사나 다과, 음주를 위해 마스크를 벗게 되면 감염의 위험이 높아진다”며 “대화를 할 때는 가능한 마스크를 착용하고 많은 사람이 모인 곳에서 식사, 다과, 음주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지 않도록 일상생활 곳곳에서 방역 관리에 더욱 유의해 달라”고 강조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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